누적 확진자 7711명 급증, 청정지역 ‘티베트’서도 발생 ‘사람 간 전염’ 문제 염두 WHO 긴급 위원회 소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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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으로 사망자가 늘어나면서 세계보건기구(WHO)가 비상사태를 선포할지 주목된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이하 위건위)는 30일 0시 전국 31개 성에서 우한 폐렴의 누적 확진자는 7711명, 사망자는 170명이라고 발표했다.

    하루 전보다 확진자는 1737명, 사망자는 38명 증가한 수치다. 특히 발병지인 우한을 포함한 후베이성에만 하루 만에 확진자가 1032명, 사망자는 37명이나 급증했다. 

    중국 내 우한 폐렴 확진자 가운데 1370명이 위중하며 124명은 완치 후 퇴원했다. 의심 환자는 1만2167명에 달한다.

    현재까지 확진 환자와 밀접 접촉한 사람 수는 8만8693명이며 이 가운데 8만1947명이 의료 관찰을 받고 있다.

    그간 유일하게 중국 본토 내 확진자가 없었던 티베트마저 확진자가 새로 나오면서 중국은 사실상 비상사태에 돌입했다.

    이러한 상황 속 세계보건기구(WHO)가 다시 한번 긴급 위원회를 열고 우한 폐렴에 대한 국제적인 비상사태 선포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WHO는 29일(현지시간) 오후 유엔 제네바 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30일 오후 1시 30분에 긴급 위원회를 재소집하기로 했다. 

    이번 긴급 위원회는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이 최근 중국을 찾아 시진핑 주석을 면담한 후 열리는 첫 회의로 어떤 결론을 내릴지 귀추가 주목된다. 

    게브레예수스 사무총장은 기자회견에서 “독일과 베트남, 일본 등 중국 이외의 국가에서 사람 간 전염 사례가 3건 확인됐다”며 긴급 위원회 재소집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 사례 6천여 건 가운데 대부분이 중국에서 발생했고, 그 외 지역에서는 15개국에서 68건으로 1%에 불과하지만 (중국 외 지역에서) 더 확산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