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가구 증가로 배달 서비스 성장에 배달사업 배달앱이나 전화 주문으로 예약 가능
  • ▲ 노브랜드 버거 코엑스점ⓒ신세계푸드
    ▲ 노브랜드 버거 코엑스점ⓒ신세계푸드
    신세계푸드가 배달 전문 매장의 운영을 시작했다. 1인·맞벌이 가구 증가로 배달 서비스가 인기를 얻자 이러한 소비자 트렌드를 따라가기 위해 발빠른 움직임에 나서는 것이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푸드는 지난해 말 서울 역삼동에 배달메뉴 전문 매장인 셰프투고(Chef to go)를 통해 자체메뉴를 비롯해 노브랜드 버거의 배달 서비스를 선보였다.

    노브랜드 버거 대표 햄버거 3종인 시그니처버거세트, 어메이징버거세트, 미트마니아버거세트가 배달 제품이다. 배달의민족, 쿠팡이츠 등 배달앱이나 전화를 통해 매장 방문 전 예약 서비스도 가능하다.

    신세계푸드가 노브랜드 버거의 배달을 시작한 것은 관련 시장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배달앱 이용자는 2013년 약 90만명에서 지난해 2500만명으로 늘어났다.

    배달음식 시장의 규모가 지난해 20조원을 넘어서면서 배달 서비스가 선택이 아닌 필수로 자리잡은 셈이다. SPC그룹의 쉐이크쉑(청담점, 강남점)도 최근  배달 서비스도 시작한 것도 이 같은 맥락이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테스트 운영 중인 셰프투고에 선보이는 메뉴 가운데 노브랜드 버거도 선보이는 것"이라면서 "자체적으로 노브랜드 버거의 배달 확대 계획은 아직 없다"라고 선그었다.

    신세계푸드는 2018년 6월부터 외식브랜드 버거플랜트를 운영해왔다. 1년여간의 테스트를 마친 신세계푸드는 지난해 8월 버거플랜트를 노브랜드 버거로 리뉴얼 론칭했다. 1호점인 서울 홍대점을 시작해 중화점, 스타필드시티 부천점, 코엑스점 등 이달 기준 매장 11곳을 운영 중이다.

    홍대점은 젊은층에서 폭발적인 호응을 얻으면서 많게는 1시간 이상 줄을 서서 기다렸다가 먹어야 하는 핫플레이스로 자리 잡았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도 노브랜드 버거를 태그해 올린 게시물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신세계푸드의 인위적인 마케팅이 아닌 소비자 사이에서 자발적으로 생겨 더욱 의미가 있다. 롯데리아, 맥도날드 등 가격을 낮추면서도 고품질은 유지하는 가성비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노브랜드 버거 가격은 단품 1900~5300원, 세트 3900~6900원이다.

    신세계푸드는 이러한 인기에 가맹사업도 염두하고 있다. 지난해 9월 노브랜드 버거의 정보공개서를 등록했다. 정보공개서는 가맹사업자가 등록하는 서류다. 최근 실적과 매장 수 등 업체의 일반 현황과 가맹비와 인테리어비 등의 가맹 정보를 제공한다.

    공개된 자료에 의하면 가맹점사업자의 부담금은 총 3억955만원이다. 여기엔 가입비(550만원), 교육비(330만원), 보증금(500만원), 기타비용(2억9574만원)이 포함됐다. 인테리어비용은 단위면적(3.3㎡)당 253만원, 기준점포면적(132㎡)을 적용하면 1억120만원 수준이다.

    외식업계 관계자는 "배달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외식업 트렌드에 맞춰 서비스를 확대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면서 "신규 햄버거 브랜드인 노브랜드 버거가 배달을 통한 브랜드 알리기 효과는 물론 치열한 햄버거 시장을 잡기 위한 선택"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