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신증설 영향 공급과잉 전환… 석유사업 적자전환RUC·ODC 설비 효과 본격화로 석유화학사업 호조환경규제 강화 추세… 고품질 윤활기유 수요 증가
  • 에쓰-오일(S-OIL)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29.8% 감소한 4492억원을 나타냈다고 31일 밝혔다. 

    매출액과 당기순이익은 24조3942억원, 865억원으로 같은 기간 4.2%, 66.5% 줄었다. 

    사업부문별로 정유부문 253억원의 적자를 기록했지만 석유화학 및 윤활기유 사업이 선방하며 견조한 실적을 달성했다.  

    정유사업의 경우 중국 신규 정유설비의 상업 가동에 따른 공급 증가와 IMO 2020 시행에 앞서 고유황유(HSFO) 가격 급락으로 정제마진 하락이 이어지며 적자전환 됐다. 

    반면 석유화학 사업은 255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지난 2018년 11월부터 상업가동을 시작한 RUC·ODC 설비 효과가 본격화되며 이익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윤활기유 부문은 IMO 2020 시행에 따른 윤활기유의 원료인 고유황유(HSFO) 가격 급락으로 스프레드가 큰 폭으로 개선되면서 2195억원의 실적을 달성했다. 

    올해는 지난해에 비해 수요 회복이 뚜렷할 것으로 점쳐지며 수익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됐다. 

    정제마진은 IMO 2020 시행과 미-중 무역분쟁 완화에 힘입은 수요 성장이 신규 설비 증설에 따른 공급 증가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됐다. 

    석유화학은 폴리프로필렌(PP) 스프레드가 미-중 무역분쟁 완화에 따른 수요 회복에도 불구하고 대규모 신규 설비 증설에 따른 공급 증가로 하락 압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됐다. 프로필렌옥사이드(PO)는 신규설비 증설이 지속되지만 다운스트림 수요의 점진적인 회복으로 전년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

    파라자일렌은 신규 설비 증설이 지속되면서 개선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지만 하류부문 신규설비 증설과 낮은 마진에 따른 PX 시설 가동률 하락으로 공급 과잉은 연말부터 다소 해소될 수 있다는 진단이다. 벤젠 스프레드는 다운스트림 설비 가동이 견조한 가운데 낮은 PX마진으로 인한 공급 감소로 회복이 점쳐졌다.

    회사 관계자는 "환경 규제 강화로 고품질 윤활기유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증가될 것"이라며 "윤활기유 스프레드는 견조한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