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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이후 11일 만에 개장한 중국 증시가 대폭락한 가운데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공포감이 확산되면서 코스피 지수도 장중 2100선 밑으로 떨어지며 위협받고 있다.
3일 중국 상해종합지수는 전거래일(1월 23일) 대비 8.73%나 급락한 2716.70으로 개장했다. 선전성분지수도 전 거래일보다 9.13% 하락 출발했다. 예견됐던 하락세지만 이날 낙폭은 시장에서도 충격적인 수준으로 보고 있다.
선전성분지수도 전 거래일보다 9.13% 하락 출발했다. 하락이 예견됐지만 이날 낙폭은 시장에서도 충격적인 수준으로 평가된다. 이날 지수는 2019년 2월 15일(2682.39)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이날 코스피는 전거래일보다 32.40포인트(1.53%) 떨어진 2086.61로 출발해 2082.74까지 주저앉았다. 장중 기준 지난해 12월 9일 이후 약 2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2100선이 붕괴된 건 지난해 12월 10일 이후 처음이다.
다만 코스피는 오후 2시10분 현재 2116.67포인트를 기록하며 낙폭을 만회하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이 예상한 이번주 코스피 예상밴드는 2100~2250선이다. NH투자증권은 2130~2230포인트로, 하나금융투자는 2100~2150포인트, 케이프투자증권은 2130~2210포인트로 제시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번 사안을 달리 볼 구체적인 물증 확인 없이는 단기간 투심 회복을 꾀하긴 무리"라며 "2월 3일 중국 증시 개장에 따른 추가적 수급 악순환 여지는 각별한 경계를 요구하는 대목"이라고 강조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도 "코로나 바이러스의 추가 확산 고비는 2월 10일 전후로 판단되며 중국 증시 개장으로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우려는 최고점을 지나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다만 그 영향이 단기간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는 측면에서 지수 변동성이 커지면 매수 기회로 활용하라는 조언이 나온다.
정인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시장은 선제적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신종 코로나 확산세가 지속되더라도 속도만 둔화되면 주가는 '바닥'이 나온다"며 "기술적으로 코스피는 2088~2150 수준에 지지대가 존재하고 낙폭이 확대되더라도 2088포인트를 이탈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예정된 악재로 코스피가 평균 주가수익비율(PER)을 밑돌 수 있지만 추가 악재가 없어 2060선까지 떨어질 가능성은 낮다"며 "지수가 2100선을 밑돌 경우 서서히 역발상 전략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