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추가대책 당장 미계획…일부 불안 엄중 모니터링"방역예산·예비비 충분히 활용할 것"수출·내수 파급 영향…시나리오별 활용가능 정책 총동원
  •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강남4구 전셋값 증가율이 현저히 낮아졌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1월 중순 전셋값 증가율이 0.15~0.2% 상승에서 넷째주에는 0.05% 오르는 안정세로 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홍 부총리는 "일부 전셋값 불안은 엄중히 모니터링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강남 전셋값이 억대로 오르고 수원·용인·성남 집값 급등에 대한 추가 대책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부동산시장 추가 대책에 대해서는 당장 가시적으로 만들고 있지는 않다"면서 "다만 시장 모니터링을 하면서 관계 부처간 꾸준히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또 중국발 우한 폐렴(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와 관련해 정부가 추가경정 예산을 편성할 것이라는 전망에 대해 "검토한 바가 없다"고 강조했다.

    홍 부총리는 "연간 예산 잉크가 다 마르기도 전에 추경을 물어보는 건 적절치 않다'며 "나중에 사태에 따라 (추경을 하면)말 바꾸기 했다고 지적할지 모르겠지만, 우선은 확보된 방역예산과 예비비 등을 충분히 활용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우한 폐렴이)경제에 미치는 파급영향을 정확히 진단하기는 아직 좀 더 지켜봐야 한다"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중국에서 시작됐고 중국이 우리 경제와 밀접하게 연관돼 있기 때문에 우리나라의 수출과 내수 쪽 파급 영향을 점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홍 부총리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단시간 내 종식될 것인지, 사스나 메르스 처럼 몇개월에 걸쳐 진행될지, 아니면 극단적으로 더 나빠질지 시나리오별로 점검하고 있다"며 "이번 사태가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도록 주력하고 경기 회복 모멘텀이 지켜질 수 있도록 할 수 있는 정책을 동원하겠다"고 했다.

    이와 함께 홍 부총리는 우한 폐렴 확진자들의 동선이 공개되면서 예상되는 자영업자의 피해에 대해서는 "정부 조치에 의해 기업이나 업체 피해가 발생했을 땐 보상과 지원이 있어야 할 것"이라면서도 "기업이 고객 보호차원에서 자발적으로 활동하는 것까지 국민 세금으로 지원하는 건 또다른 지적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확답하기는 어렵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