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0일 롯데잇츠 론칭외식 브랜드 4개 통합한 모바일앱브랜드간 시너지 및 충성고객 확보 총력
  • ▲ 롯데GRS의 롯데이츠
    ▲ 롯데GRS의 롯데이츠
    롯데그룹 내 프랜차이즈 사업을 운영하는 롯데GRS가 자사 브랜드간 각각 운영하던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앱)을 통합한다. 외식업계의 시장 포화로 경쟁이 심화되면서 모바일앱에서 뒤쳐지면 경쟁력을 잃을 수 있다는 계산에 따른 것이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GRS는 오는 10일 통합 모바일앱 '롯데잇츠'(LOTTEEATZ)를 론칭한다. 롯데리아·엔제리너스·크리스피 크림 도넛·TGI Fridays 등 각각 운영하던 모바일앱을 롯데이츠로 한데 모아 선보이는 것이다. 다만 온라인몰의 경우 브랜드간 각각 운영된다.

    이 앱에서는 카드 충전과 배달 주문은 물론 앱을 통해 적립 및 사용할 수 있다. 브랜드별로 한눈에 볼 수 있어 편의성이 높아지고 매월 진행하는 각종 이벤트 등 쉽게 확인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롯데GRS가 롯데잇츠를 선보이는 이유는 스마트폰 이용족이 계속해서 늘면서 자체앱 활성화와 고객 충성도를 강화하기 위함이다. 그동안 브랜드를 각각 앱을 내려 받아 이용했기 불편하다는 지적이 많았다. 여기에 배달하는 고객들이 급증하면서 외식업계들이 앞다퉈 모바일앱을 강화하면서 선택이 아닌 필수 전략이 됐다.

    외식 시장에서 롯데GRS의 입지가 좁아질 수 있다는 위기감도 작용했다. 롯데GRS의 2018년 매출은 8309억원으로 전년(8581억원) 대비 272억(3%) 가량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64억원으로 전년(28억원)과 견줘 늘었지만 당기순손실 272억원을 기록했다. 발표전이지만 지난해 역시 실적이 악화됐을 것으로 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롯데지알에스 관계자는 "롯데잇츠는 브랜드를 한 곳에 모은 모바일앱"이라면 "SPC그룹의 해피포인트앱 개념이다"라고 짧게 설명했다.

    실제 SPC그룹의 통합 멤버십 서비스인 해피포인트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해피앱은 지난해 말 기준 이용자가 1000만명을 넘겼다. 해피포인트는 2000년 8월 열어 가입자 2000만명을 보유한 멤버십 포인트 서비스다. 파리바게뜨·배스킨라빈스·던킨도너츠·파스쿠찌·쉐이크쉑 등 전국 6300여개 매장에서 포인트를 적립하거나 사용할 수 있다. 앱을 통해 배달 서비스도 가능하다.

    이밖에도 교촌치킨은 지난해 자체앱을 론칭하고 배달 서비스도 진행 중이다. 누적 이용 금액은 출시 200일째 160억원을 돌파하고 앱 누적 다운로드 수도 28만건을 넘어섰다. 맘스터치, BBQ 역시 자체앱을 출시했다.

    업계 관계자는 "경쟁이 치열해지며 업체별로 기존에 제공하던 혜택을 더욱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며 "롯데GRS의 흩어져 있던 브랜드가 통합되면서 충성 고객 확보는 물론 매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