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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가 부품 수급 차질을 해소하기 위해 한국 및 중국 정부 등과 논의를 진행 중이다.
공영운 현대차 사장은 7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홍남기 부총리와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이 주재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대응 관련 기업인 간담회'에 참석했다.
공 사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정부 여러 부처에서 합동으로 부품 수급 부족에 대해 도와주고 있다"며 "중국 정부와도 대화해 최대한 공장을 조기 가동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공 사장은 국내 공장 정상화 시기에 대해 "고객들이 많이 기다리는 차종을 우선적으로 가동을 진행하려고 한다"고 답했다. 이에 제네시스 GV80을 비롯해 팰리세이드, 그랜저 등 인기 차종이 먼저 고려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현대차는 차량 부품인 와이어링 하네스 재고분 부족으로 지난 4일 울산 5공장 51라인과 4공장 42라인 조업을 중단했다. 5일에는 울산1공장, 6일엔 울산5공장 52라인 가동을 멈췄다. 현대차는 6일 전주공장 가동도 중단했고, 7일에는 아산공장 문을 닫는다. 공장별로 오는 10일 또는 11일까지 휴업을 이어갈 예정이다. 기아차는 오는 10일 하루 공장 가동을 중단한다.
공 사장은 아울러 공장 조기 가동을 위해 현재 중국 정부와 협의하고 있으나 관련 내용을 자세히 밝힐 수 없다고 전했다. 중국 공장 가동 중단은 공식적인 휴일인 춘절 기간에 이어 연장된 것이라고 답변했다.
공 사장은 "앞으로 공장을 가동하면 현장 근로자에 대한 방역을 철저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지속해서 방역 시스템을 갖추기 위해 정부의 도움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국내 부품 협력사에 1조원 규모의 자금을 긴급 지원했다"며 "어려운 상황을 협력업체와 같이 잘 헤쳐나가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홍남기 기재부 장관 겸 부총리와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을 비롯해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김영주 한국무역협회장 등 경제단체장들도 자리했다. 황각규 롯데지주 부회장과 박근희 CJ 부회장,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등도 참석해 각각 주로 유통업계 및 제약업계의 어려움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