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년 매출 10조4151억·영업익 3072억해외 법인·국내 택배 '쌍끌이'
  • CJ대한통운이 지난해 연 매출 10조원을 넘어섰다. 글로벌 부문과 택배 사업 수익성 개선으로 수익률도 전년과 비교해 크게 높아졌다.

    CJ대한통운은 2019년 매출 10조4151억원, 영업이익 3072억원을 냈다고 10일 공시했다. 전년과 비교해 매출은 13%, 영업이익은 26%씩 증가했다.


  • ▲ CJ대한통운 2018년, 2019년 매출 증감률 그래프 ⓒ CJ대한통운
    ▲ CJ대한통운 2018년, 2019년 매출 증감률 그래프 ⓒ CJ대한통운

    4분기 실적도 좋은 흐름을 보였다. CJ대한통운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2조8257억원, 영업이익은 1013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전년 4분기와 비교해 12%, 영업이익은 15% 증가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분기 기준 최대치를 기록했다.

    4분기 호실적은 글로벌 매출 확대와 택배 단가 인상 덕이 컸다. CJ대한통운은 지난해 4월부터 기업고객을 대상으로 새 단가를 적용하고 있다. 업체 간 출혈경쟁으로 지나치게 낮아진 단가를 정상화하자는 차원의 시도였다.

    4분기 택배부문 매출은 7285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매출(6449억원)과 비교해 13% 오른 규모다. 영업이익은 78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영업익(482억원)과 비교해 63% 증가했다.

    글로벌부문 매출은 1조1908억원으로 나타났다. 전년(1조98억원)과 비교해 17% 성장한 규모다. 영업이익은 1107억원으로, 전년(946억원)과 비교해 17% 높아졌다.

    글로벌 실적은 고성장 중인 중국법인 CJ로킨, 베트남 CJ제마뎁, 미국법인 DSC 영향이 컸다. 태국과 말레이시아 택배 사업에서 온라인 쇼핑몰 등 대형 화주를 유치한 효과도 나타났다. CJ대한통운의 지난해 동남아 택배 매출은 335억원으로, 전년(193억원)과 비교해 73% 증가했다.

    냉동·냉장 등 기업대상 계약물류(CL)부문의 성장은 더뎠다. 지난해 4분기 CJ의 CL부문 매출은 6738억원으로 전년(6197억원)과 비교해 약 8% 늘었지만, 수익성은 악화됐다. 같은기간 CL부문 영업익은 715억원으로 전년 750억원과 비교해 4.6% 감소했다.

    건설부문의 경우 매출은 떨어졌지만 수익성은 좋아 졌다. 4분기 건설부문 매출은 2326억원으로 전년 2408억원과 비교해 3.8% 떨어졌다. 영업이익은 247억원으로 전년 201억원 대비 22% 높아졌다.

    회사 관계자는 "해외 뉴 패밀리사의 지속적인 성장과 신규수주 확대, 택배사업 네트워크 최적화·가격 정상화가 4분기·연간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면서 "올해도 해외 법인과의 시너지 극대화와 택배 터미널 등 설비 투자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