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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부품 등 중국산 원부자재 부품의 원활한 국내 조달을 위해 수입 통관절차가 대폭 간소화된다.
관세청은 11일 무역협회와 공동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중국산 원부자재 수급에 어려움을 겪는 제조업체를 지원하기 위해 자동차, 반도체, 위생용품 등 제조기업 및 주요 산업별 협회 등과 긴급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간담회에 앞서 노석환 관세청장은 인천 소재 자동차부품 제조·납품업체인 (주)경신을 방문해 현대·기아 자동차 등에 납품하는 와이어링 하니스의 수급상황을 점검하고 원활한 부품공급이 가능하도록 적극적으로 통관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참석 기업 및 산업별 참석자로부터 다양한 어려움과 건의에 대해 노 청장은 적극적인 관세행정상 지원을 약속했다.
참석자들은 중국 현지 공장 재가동으로 물량 급증에 따른 중국 공항만의 수출통관 지체와 함께 제3국으로 수입선 대체로 인한 통관애로를 해소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노 청장은 “중국 세관당국에 신속통관 협조서한을 보내는 한편 현지 관세관과 세관당국간 핫라인 등 양 채널을 활용해 중국 및 수입대체국의 수출통관 지연 해소해결에 역점을 두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국내 제조공장 정상 가동을 위해 원부자재 수입 통관시 국내 공항만 세관에서 신속통관 혜택을 제공해 달라고 요청에 대해서는 “수입물량 집중으로 공항만 내 하역 지체 및 보관 공간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입항 후 터미널에 반입하지 않고 곧바로 제조공장으로 운송될 수 있도록 하는 등 공항만 물류지체 해소 노력도 병행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노 청장은 “관세 납기연장·분할납부, 당일 관세환급, 수입부가세 납부유예 등 세정 지원을 적극 실시하는 한편, 관세조사, 외환검사, 원산지검증 등 최대한 완화하겠다”고 덧붙였다.
관세청은 해상운송하던 원부자재를 긴급 조달을 위해 불가피하게 항공운송한 탓에 20∼30배 이상의 운송비용이 증가하고 그에 따라 관세납부액이 대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관세납부액 인하방안을 검토하는 한편 위생·의료용품에 대해서는 별도의 서류심사 및 검사없이 신속한 수출통관을 허용할 방침이다.
노석환 관세청장은 “관세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우리 기업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관세행정 지원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국내 수출입기업에게는 원부자재 및 수출물품의 통관물류 애로 및 건의사항이 발생할 경우 적극적으로 관세청에 지원을 요청해 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