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습지이용 자연정화 방식에 전처리 도입, 드론 활용 예찰 조사 확대
  • 한국농어촌공사(사장 김인식)가 농업용수 수질 개선에 전처리와 인공습지, 침강지를 순차적으로 이용한 융합형 기술을 올해부터 적용한다고 11일 밝혔다.

    전국에 농어촌공사가 관리중인 저수지는 3429개로 지방자치단체가 관리하는 곳은 1만3829개다.

    공사는 이 저수지를 조사한 수질 자료를 바탕으로 2008년부터 87개 지구를 대상으로 중장기 수질개선사업을 시행해 왔다.

    공사는 지난해까지 36지구에 대한 침강지와 인공습지를 이용한 자연형 정화시설을 설치해 수질개선사업을 완료했다고 설명했다.

    예컨대 충남 홍성 홍동저수지의 경우 갈대와 수생식물을 식재한 인공습지를 수질정화에 활용하고 있다. 이 곳에서는 오염된 물을 습지 안쪽에 채워진 자갈과 세라믹 등의 재료에 흘려보내, 접촉, 침전, 미생물에 의한 정화, 식물에 의한 흡수 등의 방식으로 수질개선을 하고 있다.

    충남 아산 도고저수지는 2014년 총유기탄소농도가 수질기준(농업용수Ⅳ등급, 6mg/L)을 넘었지만, 인공습지와 침강지를 활용한 자연형 수질개선사업으로 지난해 4mg/L로 크게 개선되기도 했다.

    공사는 올해부터 강화군 고구·난정지구에 신공법을 도입한다.

    기존 습지를 이용한 자연정화 방식에, 전처리를 위한 신공법을 도입한 융합형 기술로 획기적인 수질개선 효과가 기대된다.

    특히 강화와 같은 섬지역의 경우 용수가 부족해 이미 사용한 농업용수를 바다로 흘려보내기 전에 재양수해서 사용하다보니 기존 방식만으로는 수질개선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공사는 이번에 도입한 융합형 기술이 섬지역은 물론 그동안 수질정화가 어려웠던 양수 저수지, 삼림배수 및 담수호 수질개선에도 폭넓게 활용하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올해부터는 드론을 활용한 수질 오염원 감시 및 조사를 시범도입했다. 다양한 주체가 참여하는 수질관리 거버넌스 운영을 확대해 지역사회가 함께하는 참여형 상생협력 수질관리를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김인식 사장은 "깨끗한 물을 공급하는 것은 친환경 고품질의 안전한 먹거리 생산의 출발점"이라며 "예방-진단-치료로 이어지는 체계적인 수질관리 프로세스를 통해 깨끗한 농업용수 공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