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5G폰 점유율 1위 '삼성'… 화웨이와 접전"샤오미-오포-비보가 진짜 경쟁자"… 중저가 줄이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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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삼성전자가 글로벌 5G 스마트폰 왕좌를 차지했지만 본격적인 5G폰 승자 가리기는 올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는 5G를 상용화하는 국가가 확대되며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중국업체들의 공세도 더욱 거세질 것이란 전망이다.

    12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5G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전체 판매량의 43%를 차지하며 5G 상용화 첫 해 승기를 거머쥐었다. 국내를 비롯해 미국과 유럽 지역에서 삼성전자의 5G 스마트폰이 널리 사용되며 퍼스트 무버(First Mover)로서의 이점을 톡톡히 누렸다는 분석이다.

    2위는 점유율 34%의 화웨이가 차지했다. 화웨이는 매출 대부분이 중국에서 발생하는 구조인데다 지난해에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여파로 국내 판매에 의존할 수 밖에 없었음에도 5G 스마트폰 시장에서 존재감을 과시했다. 중국 내에서는 화웨이가 단연 가장 높은 점유율로 5G폰 시장을 사수했다.

    지난해 '듀얼스크린'을 장착해 호평을 받은 'V50'을 선보인 LG전자도 5G폰 시장에서 첫 해 성적을 잘 거뒀다. 점유율 10%로 삼성과 화웨이에 이어 3위에 올랐다. LG는 지난해 국내와 미국, 유럽 주요 국가에 V50을 출시해 5G시장 빠른 진입 효과를 누렸다고 분석된다.

    중국의 비보와 샤오미, 오포 등은 아직 5G 스마트폰 시장에서 한자릿수 점유율로 존재감은 크지 않지만 올해부터 막강한 가격 경쟁력을 무기로 5G폰 대중화를 이끌 것이라는 기대감이 큰 상황이다.

    비보의 경우 중국에서의 판매력을 기반으로 4위에 이름을 올렸지만 500달러 미만의 5G 스마트폰을 출시하며 지난해 '가장 저렴한 5G폰 제조사'라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여기에 샤오미가 400달러 미만의 5G폰을 출시하며 비보의 기록을 깨는 동시에 본격적인 5G폰 가격 경쟁의 서막을 알리기도 했다.

    5G폰은 이제 전체 스마트폰 시장의 1%를 채우는 수준이 됐지만 그만큼 성장 잠재력이 무궁무진하다. 특히 올해는 아직 5G 상용화가 이뤄지지 않은 유럽 국가들과 홍콩 등 아시아 일부, 호주, 뉴질랜드, 캐나다 등이 상용화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시장이 본격적으로 개화하는 시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동시에 중국 비보, 샤오미, 오포 등을 시작으로 화웨이와 삼성전자, LG전자까지 가격 경쟁 대열에 참여해 5G폰 시장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삼성은 이미 중저가 대표 라인업인 'A시리즈'도 5G로 출시한 바 있고 향후 이 같은 모델을 확대해 선보인다는 계획이고 LG전자도 올해 5G 중저가 모델 라인업인 'Q시리즈'를 내놓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