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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이 2019년 경영실적을 12일 공시했다. 아시아나는 지난해 매출액 5조 9538억원과 영업 손실 3683억원을 냈다.
아시아나는 적자폭 확대에 대해 △하반기 한·일 갈등과 LCC공급확대로 인한 여객 수익성 저하 △미·중 무역 분쟁에 따른 글로벌 경기둔화로 화물 매출부진 △환율상승으로 인한 외화비용 증가 △정시성 향상과 안전운항을 위한 투자확대 등을 주요 원인으로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일본 노선 수요 회복이 더딘 상황에서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여객수요 전반이 위축돼 국내 항공업계가 모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며 "대외적 어려움 속에서도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M&A를 완료해 대규모 신규 자금 유입과 원가구조 개선을 통해 재무안정성을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시아나항공은 2020년 경영방침을 '새로운 시작(Rebuilding) 2020'으로 정하고, 체질 개선 및 수익성 제고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회사는 노후기를 처분·반납하고, 신기재(A350 3대, A321NEO 4대)를 도입해 유류비 절감과 기재경쟁력 향상을 꾀한다. 노선별 투입기종 최적화를 통해 기재 운영효율을 제고할 계획이다.
여객 부문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영향을 받는 노선을 우선적으로 중단·감편할 계획이다. 대체노선과 환승수요를 유치하는 한편, 비수익 노선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수익성 있는 부정기 노선은 적극 개발할 계획이다. 전담 판매조직을 신설해 프리미엄 고객 유입을 높여 수익성도 개선한다.
화물부문은 5G, AI, 폴더블 디스플레이 부품 등 신성장 수출 물량을 확보할 계획이다. 글로벌 업체와의 협업 지속, 시장상황에 따른 탄력적 노선 운용 등을 통해 수익 기반도 확대한다.
올해 매각완료 시 2.2조원 수준의 자본이 회사로 유입될 것으로 보인다. 이후 부채비율이 업계 최고수준으로 개선될 것으로 보이며, 재무안정성을 바탕으로 신용등급 상향과 손익개선을 집중 추진할 계획이다. HDC그룹의 여객 상용·화물 수요 유치와 더불어 범 현대가와의 신규 사업 시너지도 기대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M&A를 통해 예상되는 계열사 간 다양한 사업시너지에 대해 검토 중” 이라며 “앞으로도 고객에게 도움이 되는 경쟁력 있는 상품을 개발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