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당국, 잠복기 감안해 ‘추가 감염자’ 조사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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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도 평택의 한 산부인과와 산후조리원에서 신생아 9명이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에 감염된 것으로 드러났다. 

    평택시 보건소 등에 따르면 13일 평택 지역 내 한 산부인과를 거쳐 간 신생아 9명이 RSV 감염 판정을 받아 치료를 받고 있다. 지난 6일 첫 감염자가 나온 이후 병원 내부에서 점차 확대됐다는 판단이다. 

    이에 보건당국은 병원 내·외부에 대해 방역을 하는 동시에 RSV 잠복기가 2∼8일 정도인 점을 감안해 추가 감염자가 있는지 확인하고 있다. 조사 대상 기간 동안 산부인과를 거쳐 간 신생아들은 48명으로 집계됐다.

    생소한 이름의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는 지난 2018년 질병관리본부에서 발표한 생애주기별 감염병 중 신생아기에 주의해야 할 감염병으로 선정됐다. 한국에서는 주로 10월부터 다음 해 3월까지 발생하는 감염병이다.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감염에 의한 급성호흡기 감염증으로 감염자와의 접촉 및 호흡기 비말, 분비물 등을 통해 쉽게 전파된다. 

    평균 5일의 잠복기를 거친 뒤 콧물, 기침, 가래, 인후통 증상이 나타나며 천명, 구토, 코막힘, 쉰 목소리도 나타날 수 있다. 

    성인의 경우 주로 상기도 감염으로 감기 정도의 경미한 증상이 나타나지만, 영유아에서는 폐렴, 모세기관지염 등 하기도 감염으로 나타나 심한 경우 입원이 필요할 수 있다.

    RSV 예방을 위해서는 ▲흐르는 물을 이용해 올바른 손 씻기 ▲기침을 할 때는 휴지나 옷소매 위쪽으로 입과 코를 가리고 하기 ▲기침 후 반드시 올바른 손 씻기 실시 ▲씻지 않은 손으로 눈, 코, 입 만지지 않기 ▲호흡기 증상이 있을 시 마스크 착용하기 ▲호흡기 증상이 있는 사람과 접촉 피하기 등이 있다.

    이와 관련 김철암 대동병원 달빛어린이병원 과장(소아청소년과 전문의)은 “감염병 예방을 위해서는 개인위생관리는 물론 의료기관에서도 감염관리 시스템을 체계화하고 원칙을 준수해야한다”고 밝혔다. 

    김 과장은 “신생아에게 호흡기 증상이 나타난다면 신속히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진료를 보고 감염이 발생한 경우 격리 후 치료를 시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