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예측서 2조원대 자금 몰려… 4천억 증액 결정
  • ▲ LG화학 여수공장. ⓒ연합뉴스
    ▲ LG화학 여수공장. ⓒ연합뉴스

    LG화학이 90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한다.

    16일 LG화학에 따르면 최근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5000억원 규모의 회사채에 대한 수요예측을 실시한 결과 총 2조37000억원의 자금이 몰리면서 당초 계획보다 확대된 9000억원 규모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LG화학은 공모채 수요 예측에서 2018년부터 3년 연속 2조원대 참여금액을 기록하게 됐다. 2018년에는 2조1600억원, 2019년에는 2조6400억원의 자금이 몰렸다.

    수요예측에 많은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LG화학은 우수한 금리로 투자재원을 조달하며 조기 유동성 확보가 가능해졌다.

    구체적으로 만기 △3년물 3500억원 △5년물 2500억원 △7년물 500억원 △10년물 2500억원을 발행할 계획이다.

    만기 3~7년물은 개별민평금리와 비슷한 수준이 예상되며 10년물의 경우 개별민평금리에 비해 0.05%p 낮은 수준으로 금리가 확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확정금리는 18일 최종 결정된다.

    LG화학은 이번 회사채 발행으로 확보한 투자재원을 석유화학 부문 사업구조 고도화를 위한 시설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여수 NCC(나프타분해시설) 공장 및 고부가 PO(폴리올레핀) 생산기설 증설에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LG화학 CFO(최고재무책임자) 차동석 부사장은 "이번 회사채의 성공적인 발행은 투자자들이 당사의 미래 성장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했기 때문"이라며 "앞으로도 전 사업 부문에서 사업구조 고도화를 적극 추진해 세계 최고 수준의 사업경쟁력을 갖춰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