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로 수소연료전지 중대형 건설기계 개발"다양한 분야서 수소연료전지 활용할 수 있는 방안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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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이 건설기계 분야에 수소 에너지를 활용한다. 차량을 넘어 수소 생태계 구축에 속도를 낸다는 구상이다.
현대차그룹은 현대건설기계와 ‘수소연료전지 건설기계 공동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맺었다고 18일 발표했다.
이날 경기 용인시 소재 현대건설기계 연구소에서 열린 체결식에는 박순찬 현대차 연료전지사업실장(상무)과 금영범 현대모비스 연료전지사업실장(상무), 황종현 현대건설기계 산업차량 연구개발(R&D) 부문장(상무) 등이 참석했다.
박 상무는 “지속 가능한 미래 수소 사회 구축을 위해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을 다양한 산업 분야로 확대하는 것은 필수”라며 “이번 협력은 건설기계 분야에 관련 기술을 적용하는 가능성을 가늠할 좋은 척도”라고 말했다.
이들은 연내 수소연료전지 지게차를 선보이기로 했다. 2023년에는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을 접목한 지게차와 굴삭기의 상용화를 이룬다는 계획이다.
그룹 측은 “1985년부터 건설기계 부문에서 영역을 넓히고 있는 현대건설기계와 손을 맞잡았다”며 “앞으로 수소 에너지 활용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현대건설기계가 전 세계 140개 국가에 판매 네트워크를 갖춘 만큼 해외 시장 확대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평가했다.
이번 양해각서를 통해 현대차는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을 설계하고 제작한다. 이와 함께 성능 시험과 품질 평가 등을 이어가게 된다. 현대건설기계의 경우 수소연료전지 지게차와 굴삭기의 설계 및 제작을 담당한다.
현대차그룹은 2018년 수소 및 수소전기차 중장기 로드맵인 ‘수소연료전기차(FCEV) 비전 2030’을 공개한 바 있다.
그룹 측은 2030년까지 연 50만 대 규모의 수소전기차 생산체제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연구개발 및 설비 확대에 7조6000억원을 투자, 약 5만1000명의 신규 고용을 창출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