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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 악화에 시달리는 두산중공업이 결국 인력 구조조정이라는 카드를 빼들었다.
두산중공업은 사업 및 재무 현황에 맞춰 조직을 재편하고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명예퇴직을 시행한다고 18일 밝혔다.
대상은 기술직 및 사무직을 포함한 만45세(75년생) 이상 직원들이다. 신청기간은 오는 20일부터 내달 4일까지 2주간이다.
명예퇴직자에게는 법정 퇴직금 외에 근속 연수에 따라 최대 24개월치 임금(월급)을 지급된다. 20년차 이상 직원에게는 위로금 5000만 원을 추가로 준다.
두산중공업은 신청자들에게 최대 4년 간 자녀 학자금과 경조사, 건강검진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최근 수년 간 세계 발전 시장의 침체가 이어지면서 글로벌 발전업체들이 경영상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두산중공업 역시 정상적인 사업 운영이 어렵다 판단해 인력 구조조정을 시행하기로 결정했다.
회사 관계자는 "그동안 글로벌 에너지 시장 추세에 맞춘 사업 다각화, 신기술 개발, 재무구조개선 등 다양한 자구노력을 펼쳐왔다"며 "특히 임원 감축, 유급순환휴직 등 강도 높은 고정비 절감 노력을 해왔지만, 경영 정상화 과정에서 인력 구조 재편이 불가피한 상황에 이르렀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두산중공업은 2014년 이후 6년 연속 순손실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실적에선 매출액 15조6597억원, 영업이익 1조769억원으로 전년보다 6.1%와 7.3% 증가했지만 당기순이익을 내진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