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성명문 발표주주연합 측 기자회견 강하게 비판"단기 수익만 추구하는 야합 세력에 회사 내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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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진그룹 전직(OB)임원회가 회사 경영권 분쟁과 관련해 공식 입장을 냈다. 임원회는 “심각한 우려를 느끼며 조원태 회장 중심의 현 체제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한진그룹 전직임원회는 21일 입장문을 통해 “조원태 회장을 비롯한 현 경영진은 국내 항공과 물류 분야는 물론, 수십 년간의 노하우를 겸비한 전문가로 구성되어 있다”면서 “현 경영진을 배제하고 이 분야에 문외한인 다른 외부 인사로 대체하는 것은 불가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각자의 사욕을 위해 야합한 3자 주주연합에게서 한진그룹의 정상적인 경영과 발전을 절대 기대할 수 없다”며 “임원회는 조원태 회장 중심의 현 경영체제를 전폭적으로 신뢰하고 지지한다”고 덧붙였다.

    임원회는 주주연합이 수익 극대화만을 추구하는 투기세력 간 ‘야합’이라고 비판했다.

    임원회는 “주주연합은 수익 극대화를 위해 명분도 던져버리는 사모펀드, 업종과 연관 없는 곳에 투자해 경영권을 흔들려는 투기세력의 민낯이 그대로 드러난 야합일 뿐”이라며 “일부 한진그룹 출신 인사가 이들 연합에 동참했다는 사실이 매우 유감스럽다”고 지적했다.

    이어 “항공사 운영 노하우가 전혀 없는 투기 세력은 단기적인 성과를 내기 위해 무리한 구조조정 등 쥐어짜기식 경영을 단행할 것”이라며 “사업의 근간이 되는 이념도 없이 기업을 돈벌이 수단으로만 여기는 집단에게서 안정된 경영체제를 절대 기대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전날인 20일 진행한 KCGI 측의 기자간담회 내용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임원회는 “최근 3자 주주연합 기자회견에서 강성부 씨가 한진그룹 경영현황에 대해 악의적인 왜곡을 하는 모습을 보며 우려를 넘어 분노를 금할 수 없었다”며 “우리는 국가 기간산업인 항공운송업에 평생을 바친 일원으로, 한진그룹은 물론 국가 경제의 건전한 발전과 미래를 위해 더 이상 침묵할 수 없어 성명을 발표했다”고 비판했다.

    끝으로 “ 지난 75년 간 이룬 선배들의 피땀 어린 노력과 국민의 성원으로 성장해온 한진그룹이 외부 투기세력에 의해 흔들려서는 안된다”며 “임원회는 현 경영진이 더욱 견고한 가족 화합을 통해 경영을 안정시키고, 故 조양호 회장의 유훈을 이어가길 진심으로 호소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