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1~20일 잠정치, 전년 대비 15.4% 성장글로벌 경기둔화 우려 속 타 업종 대비 영향 제한적서버용 DRAM, SSD, 이미지 센서 등 재고 수준도 낮아
  • ▲ 올해 2월 반도체수출 잠정치가 15.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아시아나항공이 올해 첫 수출 화물을 실은 항공기를 띄우며 새해 여객·화물 영업을 개시하는 모습. 1월 1일 새벽 1시5분 반도체와 전자장비 관련 화물을 포함해 총 60여t의 화물을 실은 OZ987편(보잉747)이 인천공항을 출발해 중국 상하이에 도착했다.ⓒ연합뉴스
    ▲ 올해 2월 반도체수출 잠정치가 15.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아시아나항공이 올해 첫 수출 화물을 실은 항공기를 띄우며 새해 여객·화물 영업을 개시하는 모습. 1월 1일 새벽 1시5분 반도체와 전자장비 관련 화물을 포함해 총 60여t의 화물을 실은 OZ987편(보잉747)이 인천공항을 출발해 중국 상하이에 도착했다.ⓒ연합뉴스
    올해 초 중국 우한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폐렴)의 악재속에서도 우리 기업들의 2월 반도체수출 잠정치가 15.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관세청에 따르면 2월 1~20일 반도체수출 잠정치가 전년 동기 대비 15.4%늘어났다. 지난 2018년 12월 전년대비 -8.4% 역성장한 이후 14개월만에 플러스 성장으로 돌아선 것이다. 

    올해 1월 말 산업통상자원부는 우한폐렴 발병이후 2월 수출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지만 2월 20일까지의 반도체수출은 여타 업종에 비해 영향을 거의 받지 않은것으로 나타났다.

    2월 반도체수출 잠정치가 양호한 이유는 2019년 2월 반도체수출 금액이 68억 달러로 전년 월평균 78억달러를 크게 못미치는 최저치를 기록해 기저 효과가 발생한 것도 한 몫했다. 

    여기에 구정연휴로 인한 조업일수 감소 영향도 1월 수출 데이터에 이미 반영되면서 영향을 받지 않은것도 플러스 성장에 보탬이 됐다.

    그러나 3월 반도체수출의 경우 전년대비 다시 역성장이 예상된다. 

    2019년 3월 반도체수출 금액이 90억달러를 기록해 전년 중 최고치를 찍었기 때문이다. 반도체 수요가 지금보다 급격하게 늘어나지 않는 이상 역기저 영향이 예상된다.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우리 반도체 기업들 가운데 중국내 생산라인을 보유한 한미반도체, 테크윙, DB하이텍, 고영테크놀러지 등의 기업들 최근 현황을 확인한 결과 중국향 수주 감소·취소 또는 매출 발생 지연 등의 문제는 아직까지 확대되지 않았으며 오히려 1분기 매출이 4분기 대비 늘어날 정도로 수주가 활발한 경우도 발생한것으로 집계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우한폐렴(코로나19)의 확산으로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반도체업종은 다른 업종과 비교해 아직까지는 제한적인 영향만 받는것으로 보인다.

    김경민 연구원은 "전공정의 자동화로 생산직에 대한 의존도가 낮아 노동 집약적이지 않고 기술 집약적이기 때문이며, 서버 DRAM, SSD, 카메라 이미지 센서 등의 재고 수준이 낮아 신규 재고 축적 수요가 훼손되지 않고 유지되는것이 원인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