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열사 대표 전문성·책임경영 강화 차원 해석건설·호텔·쇼핑 이사직 물러나… 등기임원 6곳으로 줄어
  • ▲ 신동빈 롯데 회장. ⓒ롯데
    ▲ 신동빈 롯데 회장. ⓒ롯데
    신동빈 롯데 회장이 롯데쇼핑 사내이사 사임계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최근까지 그룹 계열사 9곳에서 등기임원을 맡고 있어 과다겸직 논란에 시달려왔다. 그러나 쇼핑 사내이사직 사임계를 내면서 6곳으로 줄었다.

    25일 재계에 따르면 신동빈 회장은 다음달 22일 임기만료되는 롯데이사 사내이사직에 대해 지난해말 사임계를 냈다. 이는 다음달 열릴 롯데쇼핑 주주총회에서 처리될 것으로 보인다.

    신 회장은 지난 2006년 롯데쇼핑 대표이사로 등재됐다. 이후 2013년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났고 현재까지 사내이사직을 유지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신동빈 회장이 대법원 집행유예 판결에 따른 책임과 계열사 대표의 전문성 강화 및 책임경영 강화 차원에서 사내이사직에서 물러난 것으로 보고 있다.

    신 회장이 쇼핑 사내이사직에서 물러날 경우 ▲롯데지주 ▲케미칼 ▲제과 ▲칠성음료 ▲캐논코리아비즈니스솔루션 ▲에프알엘코리아 등 6곳에서만 등기임원을 맡는다. 그는 최근 롯데건설과 호텔롯데 이사직에서 물러났다.

    일각에선 신동빈 회장이 여러 계열사에서 등기임원을 맡고 있어 숫자를 줄여야한다는 목소리가 있었다.

    의결권 자문기관인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는 “신동빈 회장은 과도한 겸직으로 이사로서 직무를 충실히 수행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신동빈 회장은 쇼핑과 건설, 호텔 외 다른 계열사 사내이사에서도 물러날 가능성도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