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작년부터 다른 계열사 대비 낮은 포인트 적립률 지적법인카드 제휴 만류…업체선정위원회 구성 및 선정 작업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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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보생명
    KB국민카드는 그동안 갈등을 빚어오던 교보생명의 법인카드 제휴 포인트 적립률을 상향하기로 결정했다. 

    26일 금융업권에 따르면 KB국민카드는 올해 초 교보생명 법인카드 포인트 적립률을 0.7%에서 0.9%로 상향했다. 교보생명 노동조합은 그간 다른 계열사 대비 낮은 법인카드 포인트 적립률을 지적했으며, KB국민카드의 이번 조치도 이를 의식한 결정인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교보생명과 같은 계열사인 교보증권은 작년 상반기 법인카드 제휴사를 KB국민카드에서 현대카드로 변경했다. 제휴사 변경을 통해 포인트 적립률은 0.8%에서 0.9% 상향됐다. 연간 300억원 규모의 결제 비용을 고려하면, 3000만원 이상 비용 절감 효과가 발생한다. 이 법인카드 포인트 적립액은 복지기금 출연 등으로 사용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교보생명 노조도 지난 수년간 법인카드 제휴사 변경을 요청했다. 교보생명은 약 20년간 KB국민카드와 제휴를 맺어왔다. 하지만 통상 법인카드 매출액의 약 1% 수준에서 포인트를 제공하는 타 카드사와 달리, KB국민카드는 그보다 0.2~0.3%p 낮게 책정했다. 

    노조는 이 점을 지적하며, 사측에 카드사 변경과 관계자들의 횡령·배임 여부를 조사할 것을 요청했다. 노조에 따르면 교보생명의 연간 결제규모는 600억원의 수준으로, 0.2%p 상향 시 1억2000만원가량을 더 환급받을 수 있다.

    교보생명은 노조의 지적과 함께 새회계기준(IFRS17) 도입에 따른 회계시스템 변경에 맞춰 법인카드사를 변경할 방침이다. 앞서 지난해 말 법인카드 심사위원회를 구성했으며, 기존 법인카드사인 KB국민카드는 이번 심사 대상에서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노조는 타사 대비 포인트 적립률이 떨어짐에도 불구하고, 오랜 기간 KB국민카드와 관계를 맺어온 관계자 및 책임자를 회사 내부적으로 강력히 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