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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을 2.1%로 낮췄다. 원인은 코로나19 때문이다.
하지만 감염사태가 진정된 이후 민간소비와 수출도 부진에서 벗어나면서 하반기 성장 궤도에 오를 것이란 전망이다.
한국은행은 27일 올해 연간 평균 2.1%의 경제성장률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단, 상반기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민간소비가 위축돼 예상 평균치보다 낮은 2.0%를 예상했다.
한국은행은 대외활동 및 해외여행 기피로 서비스 소비와 거주자 국외소비에 부정적 영향이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2015년 메르스 확산 당시에도 서비스 소비를 중심으로 소비가 둔화했다.
기대를 거는 건 하반기다.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된 이후에도 비교적 빠른 회복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다.
특히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IT부문이 경제 회복에 앞장설 것이란 기대다. IT부문은 글로벌 수요 회복에 힘입어 개선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며, 비IT부문은 유지·보수투자를 중심으로 완만하게 증가하고 자동차, 통신 등에서는 신규투자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R&D 투자는 민간 부문이 기업 매출 회복 등으로 양호한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정부 부문도 차세대·5G기반 첨단기술을 중심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상품수출 시장도 미·중 무역분쟁이 완화 국면에 돌입한 만큼 완만한 개선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예상대로 시장 상황이 호전될 경우 하반기 경제성장률은 2.2%를 달성할 수 있다고 한국은행 측은 내다봤다.
반면 소비자물가는 올해 상승할 것이란 예상이다. 농축수산물가격이 예년 평균을 밑돌았던 지난해보다 높아지는 가운데 석유류 가격도 유류세 인하 종료 등으로 물가 상승 압박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내년에도 복지정책 영향 축소, 집세 상승 등 영향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1.0%, 2021년은 1.3%를 기록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