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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라젠이텍스는 제약 사업부문과 유전체 사업부문을 분할한다고 27일 밝혔다. 유전체 사업부문을 물적 분할해 가칭 '테라젠바이오'가 신규 설립된다.
테라젝이텍스는 이날 이사회를 통해 단순∙물적분할 방식의 법인 분할을 결의하고, 이를 내달 26일 열리는 정기주주총회 안건으로 상정했다고 공시했다.
테라젠이텍스는 현재 제약 사업부문과 유전체 사업부문이 각자대표체제로 나눠 운영하고 있다.
법인 분할은 존속하는 제약사업부문이 유전체 사업부문을 분할해 설립되는 비상장법인 테라젠바이오의 주식을 100% 취득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분할 기일은 오는 4월 30일이다.
테라젠이텍스는 이번 분할로 의사 결정과 책임 등의 측면에서 경영 효율이 높아지고, 투자 유치 등을 통한 신규 사업 추진도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분할이 완료되면, 테라젠바이오는 지난 10여 년간 쌓아온 유전체 기술력을 기반으로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신생항원(NeoAntigen) 등을 활용해 신약 개발과 항암치료 시장에 도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테라젠바이오는 지난 2016년부터 미국 셀로람(Celloram)과 영국 셀레론(Celleron), 일본 CPM 등 해외 법인 투자를 통해 치료 기전 규명, 자체 임상 연구를 진행해 왔다.
테라젠이텍스는 테라젠바이오를 제2의 메드팩토로 성장시킨다는 방침이다.
테라젠이텍스는 재무적 파트너와의 협력해 파이프라인 연구를 진척시키고 테라젠바이오의 기업 가치를 높여 코스닥에 재상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테라젠이텍스는 이미 2013년 분할 설립한 항암신약 개발 기업 메드팩토를 지난해 12월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경험이 있다.
존속 회사인 테라젠이텍스 제약 사업부문은 그 동안 매년 매출 성장과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하면서도 유전체 분야 투자로 인해 실적 관리에 어려움이 있었다. 따라서 이번 분할로 기업 가치를 재평가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제약 사업부문은 GMP(우수의약품제조관리기준) 생산시설을 갖추고, 소화기 계통 전문의약품 등을 중심으로 300여 종의 의약품을 생산하고 있다. 최근에는 경구용 루게릭병 치료제 등 자체 신약 개발에도 나서고 있다.
테라젠이텍스 관계자는 "이번 분할로 각 부문이 미래 비전을 확립하고 전문성 있게 사업을 추진할 수 있다"며 "이번 분할을 통해 각 사업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경영 효율, 주주 가치를 극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테라젠이텍스의 이번 분할로 자산과 자본 등은 변동되지 않는다. 최대주주의 소유 주식과 지분율, 발행 주식 총수, 연결재무제표 등에 미치는 영향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