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원외 감염이 대다수… 코호트 격리는 “시기상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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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평성모병원과 연관된 코로나19(우한 폐렴) 확진자가 12명이 됐다. 서울 최대 집단발병 공간으로 지목되고 있다. 그러나 아직 코호트 격리는 시행되지 않고 있다. 원외 감염이 주로 일어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27일 보건당국에 따르면 지난 21일 은평성모병원 관련 첫 확진자가 나온 지 불과 5일 만에 12명으로 늘었다. 

    이날 은평성모병원 입원 환자 일가족과 요양보호사가 무더기로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4명의 추가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들은 지난 6∼14일 은평성모병원에 입원했던 83세 여성, 그의 배우자인 85세 남성, 이들의 며느리로 시어머니를 간호했던 47세 여성, 요양 보호사로 매일 이 가족의 집을 방문했던 66세 여성이다.

    앞서 은평성모병원 입원 환자 3명, 환자 가족 2명, 이송요원 1명, 간병인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문제는 지난 26일 기준 은평성모병원에 입원한 환자는 328명이며 직원은 2000여명이라는 점이다. 서울 서남권 일대 지역사회 감염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서울시는 은평성모병원을 ‘코호트 격리병원’으로 지정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나백주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을 통해 “원내에서 확진 양성 판정은 최초 환자를 빼놓고는 2명이 나왔고 대부분 바깥에서 발견됐다. 병원 내에서 코호트 격리를 할 만큼 감염이 만연한 상황은 아니라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