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O2020 본격화 속 고품질 인증 받아고가 불구 글로벌 선박회사 구매문의 이어져
  • ▲ 현대오일뱅크는 프로축구 경기장 배너 광고를 통해 저유황 선박유 '현대스타'를 홍보할 예정이다. ⓒ현대오일뱅크
    ▲ 현대오일뱅크는 프로축구 경기장 배너 광고를 통해 저유황 선박유 '현대스타'를 홍보할 예정이다. ⓒ현대오일뱅크

    정유사들이 전방위 악재 속 시름하는 가운데 선박유 황 함량 기준을 3.5%에서 0.5%로 낮춘 IMO(국제해사기구)의 환경 규제(IMO2020)가 본격화되면서 저유황 선박유가 한 줄기 빛이 되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수급 여건 악화에 따른 정유사업 수익성을 만회하기 위해 국내 정유사들은 저유황 선박유 판매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가장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는 곳은 현대오일뱅크. 국내 정유사 중 처음으로 지난해 10월 초저유황 선박유 제조 공정 특허를 출원하고 11월부터 판매에 들어갔다.

    특히 현대오일뱅크는 이례적으로 B2B 제품에 '현대스타'라는 브랜드까지 적용했다. 저유황 선박유의 안정성 문제를 완전히 해결한 자사 제품의 품질 경쟁력을 널리 알리기 위함이라는 것이 현대오일뱅크 측 설명이다.

    실제 이 제품은 시장에서 인기몰이 중이다. 지난해 11월 10만t으로 시작해 현재 월 25만t 이상으로 생산량을 늘렸음에도 매월 완판되고 있다.

    이 제품은 저유황 선박유에서 엉김 현상을 야기하는 성분을 근본적으로 없애는 최신 기술을 적용, 시장의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한 글로벌 조선사는 자체테스트에서 유일하게 만족할만한 결과를 얻었다면서 경쟁제품에 비해 비싼 가격에도 이 제품을 선택했다는 후문이다.

    최근 해운·선박 관련 종사자 100여명을 대상으로 개최한 설명회에서는 특허출원한 이 제품의 생산 방식과 품질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홍보부스까지 설치해 관심을 끌었다.

    현대오일뱅크 측은 "지속적으로 구매문의가 들어오는 만큼 당분간 공정을 풀가동해 제품생산을 최대한 늘릴 예정"이라며 "2월 전체 제품 중 이 상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10%를 웃돈다. 이를 통해 연간 2000억~3000억원가량의 영업이익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