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빅3’ 10억원 씩 ‘통큰’ 기부 이어져편의점업계, 가맹점주 지원책 마련 나섰다폐기비용 지원, 정산대금 조기 지급 등
  •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확진자가 2일 현재 3700여명을 넘어선 가운데 위기 극복을 위한 유통 기업들의 온정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구호 성금부터 생필품 지원에 이르기까지 기업들이 다양한 방법으로 코로나19 피해지역 및 주민 돕기에 나서고 있다.ⓒ이마트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확진자가 2일 현재 3700여명을 넘어선 가운데 위기 극복을 위한 유통 기업들의 온정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구호 성금부터 생필품 지원에 이르기까지 기업들이 다양한 방법으로 코로나19 피해지역 및 주민 돕기에 나서고 있다.ⓒ이마트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확진자가 2일 현재 3700여명을 넘어선 가운데 위기 극복을 위한 유통 기업들의 온정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구호 성금부터 생필품 지원에 이르기까지 기업들이 다양한 방법으로 코로나19 피해지역 및 주민 돕기에 나서고 있다.

    ◇ 유통 ‘빅3’ 10억원 씩 ‘통큰’ 기부 이어져

    2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 신세계, 현대백화점그룹 등 유통 ‘빅3’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고통받고 있는 대구 경북지역을 돕기위해 각 10억원을 기부했다.

    신세계그룹은 임직원들의 뜻을 모아 10억원의 성금을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기탁하기로 했다. 성금은 대구 경북 지역 의료 인력과 소외계층 지원에 우선적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신세계는 성금 외에도 지역사회의 코로나19의 예방과 빠른 극복을 위한 노력에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앞서 신세계그룹은 지난달 24일에도 유통업계 최초로 마스크 10만장을 대구 광역시에 기부한 바 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정용진 부회장은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헌신하고 있는 의료 인력과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외 계층에 조금이나마 힘을 보태고자 성금을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코로나19 조기 극복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백화점그룹도 이날 10억원을 대구광역시에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긴급 지원키로 했다. 의료진과 봉사자, 방역인력 등을 위해 생필품과 위생용품도 지원할 예정이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협력사에도 경영 안정을 위해 ‘상생협력기금’ 500억원을 긴급 조성, 무이자로 지원해주고 있다.

    롯데그룹도 앞서 지난달 26일 대구경북지역에 총 10억을 지원했다. 해당 지역 돌봄과 결식 위기에 처한 어린이와 노인들에 우선 지원하는데 쓰인다. 유통계열사는 위생용품 즉석식품 등으로 구성된 키트를 제작해 대구시에 제공하고, 다른 계열사들도 위생용품을 지원했다.

    또 롯데월드타워는 27일부터 오후 7~11시 하루 8차례 건물 외벽에 '힘내세요 대구경북', '힘내자! 대한민국', '응원해요 의료진!' 등 응원 메시지로 불빛을 밝힌다.
  • ▲ 데월드타워는 27일부터 오후 7~11시 하루 8차례 건물 외벽에 '힘내세요 대구경북', '힘내자! 대한민국', '응원해요 의료진!' 등 응원 메시지로 불빛을 밝힌다.ⓒ롯데물산
    ▲ 데월드타워는 27일부터 오후 7~11시 하루 8차례 건물 외벽에 '힘내세요 대구경북', '힘내자! 대한민국', '응원해요 의료진!' 등 응원 메시지로 불빛을 밝힌다.ⓒ롯데물산
    ◇ 편의점업계, 가맹점주 지원책 마련 나섰다

    편의점 업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어려움을 겪는 가맹점주 돕기에 나섰다. 당일 판매하지 못한 도시락, 김밥, 과일 등 신선상품 폐기 비용을 지원한다. 정산 대금을 조기 지급하거나 대출 금리를 내려주는 등의 조치도 취하기로 했다.

    GS25를 운영하는 GS리테일은 코로나19로 휴업한 점포를 대상으로 도시락과 김밥, 과일 등 신선삭품에 대해 휴업 당일과 다음날까지 폐기 비용을 지원한다. 휴점 후 발생할 수 있는 매출감소에 대응하기 위해 휴점 점포를 위한 판촉 예산도 편성했다. 이 예산은 해당 점포만을 위한 단독 행사와 이벤트를 위해 사용된다.

    GS25는 앞서 이달 19일 대구, 경북 지역 약 1300개 점포에 마스크와 손소독 티슈 등 위생용품 키트를 무상 지원했다. 전국 영업관리 직원에게도 마스크와 손소독제를 지급했다. 마스크 수요가 폭증한 대구, 경북지역에는 전날부터 마스크 30만장을 우선 공급했다.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도 가맹점주와 중소협력사를 위한 지원책을 내놨다. 휴업 점포에는 도시락과 주먹밥, 샌드위치 등 간편 식품을 대상으로 한 기존 지원 제도와 별개로 휴업 당일과 다음 날까지 판매되지 않은 상품의 폐기금액을 본사가 전액 지원한다.

    모든 점포에 손세정제를 지원하고 대구·경북 지역 점포에는 마스크, 손세정제 등 위생용품 추가 지원을 검토한다. 내수 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가맹점주에게는 '가맹점주 상생협력펀드'를 통해 생활안정자금 저리 대출을 지원한다.
  • ▲ 편의점 업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어려움을 겪는 가맹점주 돕기에 나섰다. 당일 판매하지 못한 도시락, 김밥, 과일 등 신선상품 폐기 비용을 지원한다. 정산 대금을 조기 지급하거나 대출 금리를 내려주는 등의 조치도 취하기로 했다.ⓒBGF리테일
    ▲ 편의점 업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어려움을 겪는 가맹점주 돕기에 나섰다. 당일 판매하지 못한 도시락, 김밥, 과일 등 신선상품 폐기 비용을 지원한다. 정산 대금을 조기 지급하거나 대출 금리를 내려주는 등의 조치도 취하기로 했다.ⓒBGF리테일
    이밖에 중소협력사에는 200여개 업체의 상품 거래와 물류 정산 대금 약 1500억원을 평소보다 최대 2주가량 앞당겨 지급하는 등 이달 정산일부터 상황이 안정될 때까지 정산대금을 조기 지급한다.

    GS25와 CU는 또 의심환자 방문이 있었던 것으로 보이는 점포도 본사가 비용을 부담해 방역하고 있다. 방역을 한 점포는 보건소 지침에 따라 24시간 휴업한다.

    세븐일레븐도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휴점한 점포를 대상으로 도시락, 샌드위치 등 푸드상품에 대해 100% 폐기 지원을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구·경북지역 전 점포를 대상으로 현재 시행 중인 폐기 지원을 추가 확대하는 한편, 마스크 재고가 확보되는 대로 우선 공급할 예정이다.

    이마트24는 확진자 발생 점포를 대상으로 휴점 기간 동안 월회비를 면제해주며, 미니스톱은 대구시에 거주하는 취약계층에 마스크 5000장을 무상 지원한다.

    미니스톱은 경영주 및 아르바이트 생이 점포 근무 시 마스크 착용과 손 소독을 실시해 근무자와 고객의 안전을 확보할 수 있도록 대구·경북지역 미니스톱 전 매장에 KF94 마스크와 손소독티슈를 무상으로 지원한다. 또 대구·경북지역 근무 임직원들에게도 점포 지도 시 안전 확보를 위해 손소독티슈를 나눠줄 계획이다.

    이건준 BGF리테일 사장은 가맹점주들에게 보낸 서신에서 “현재 가맹점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부분이 무엇인지 항상 고심하며 합리적인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독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