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유통사 임신부 재택근무 연장…주4일 근무 등 확산홈쇼핑업계, 필수 인원 제외한 재택근무 한주 더 실시일부는 정상근무제, 다만 단축영업 등 실시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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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통업계가 신종 코로나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이 지속되면서 비상근무를 연장하기로 했다. 기존 재택근무 체제를 연장하거나 임신부의 재택근무 등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기로 한 것. 업체마다 차이는 있지만 이달 말까지 이같은 근무형태가 이어질 가능성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1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주요 업체들은 이번주까지 예정됐던 재택근무 등을 월말까지 이어가기로 했다. 

    현대백화점은 이날까지로 예정됐던 재택근무 체제를 이달 말까지로 연장했다. 현대백화점, 현대아울렛, 현대백화점면세점은 현재 전 부서 인원이 절반씩 돌아가며 재택근무를 하고 있다. 

    이마트와 신세계백화점 역시 비상근무체제가 이어진다. 이마트와 신세계백화점은 임신부에 한해 재택근무를 지원하고 ‘육아 건강 돌봄휴가’, ‘가족돌봄휴직’, ‘초등학교 입학휴직’ 등의 기존 제도 활용을 권고하고 있다. 

    홈플러스도 3월들어 2주간 임신부의 재택근무를 실시했지만 연장을 확정했다. 롯데백화점과 롯데마트는 별도로 재택근무가 없지만 백화점 및 아울렛 전국 51개 점포의 영업시간 단축을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홈쇼핑 업계의 비상근무 체계도 일제히 연장됐다. 

    주요 홈쇼핑 업계는 방송송출에 필수적인 인원을 제외하고는 모두 재택근무를 들어간 상황. CJ오쇼핑과 GS홈쇼핑, 롯데홈쇼핑은 당초 13일까지 예정됐던 비상근무를 오는 20일로 연장했고 현대홈쇼핑은 31일까지로 연장했다. 

    편의점업계에서는 세븐일레븐이 이번 주부터 도입된 2교대 격일 재택근무 방식을 오는 24일까지로 연장했다. 미니스톱 역시 다음 주까지 격일 재택근무로 전환한다.  

    면세업계에서는 롯데면세점이 지난 11일 재택근무제를 종료하고 정상근무로 복귀한 상태다. 다만 인신부와 육아 등으로 근무가 어려운 직원들을 위한 유연근무제와 선택적 근로제를 확대하는 중이다. 롯데면세점은 최근 본사 희망자를 대상으로 주4일 근무제를 도입하고 있다. 신라면세점도 기존 노부모 부양 직원이나 임신부 등 희망자에 한해 재택근무를 받고 있다. 

    이 외에 이커머스 분야에서 이베이코리아와 쿠팡도 기존 재택근무를 이어간다. 이베이코리아는 13일까지 예정됐던 재택근무를 이달 말까지 연장했고 쿠팡도 다음주에도 자율재택 근무를 이어갈 예정이다.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인 호텔업계의 경우 아직까지는 대부분 근무 형태에 변화가 없지만, 자율적인 무급 휴가를 장려하고 있다. 롯데리조트의 경우 사무직군에 한해 재택근무로 전환했다. 

    패션업계에서는 코오롱FnC는 오는 20일까지 재택근무제가 연장됐다. 한섬은 이달 말까지 격일 재택근무제로 운영 중이다. LF의 경우 모든 임산부 직원을 대상으로 재택근무를 실시하고 있고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는 근무시간을 10~17시로 조정하는 단축근무제를 시행 중이다. 

    화장품 ODM업체 코스맥스는 이달까지 재택근무제를, 한국콜마는 격일 재택근무제를 진행, 매주 경과를 지켜보고 연장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3월 중순이면 잠잠해지리라고 예상한 코로나19의 확산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어 이에 대한 대비책으로 재택근무 등 비상근무를 연장키로 했다”며 “이달 말에는 정상근무가 가능해지길 희망하고 있지만 아무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