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예정물량 1만5465가구 중 실제분양 고작 50%4·19총선 겹쳐 5월 중순 돼야 분양시장 재개장할 듯
  • 3월 분양시장에 빨간불이 켜졌다. 

    코로나19(우한폐렴) 감염증이 전국으로 빠르게 확산되면서 공급을 앞둔 건설사들이 일정을 무기한 연기키로 했기 때문이다. 특히 코로나19 확진자가 대거 발생한 대구지역은 연초 예고된 10개 단지중 단 2곳만이 일정을 소화키로 해 '공급절벽'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올 봄 분양시장이 사실상 '올스톱' 됐다. 애초 지난 2월 예정된 일반분양물량은 26개 단지, 1만5465가구였지만 정작 실제 분양이 이뤄진 곳은 15개 단지, 7812가구로 절반에 불과했다.

    이러한 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2일 주택업계에 따르면 3월 예정된 일반분양물량은 전국 2만7689가구로 집계됐다. 하지만 예정대로 공급될지는 미지수다.

    코로나19 확산세가 당초 예상과 달리 심각한 수준으로 치달으면서 3월 예정이었던 △동탄역 헤리엇 △힐스테이트 청량리역 △거제2구역 래미안 △효성해링턴플레이스 에듀타운 등 굵직한 공급물량들이 분양일정을 줄줄이 연기한 까닭이다. 

    특히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대구지역은 이달 예고된 10개 단지중 8곳의 분양일정이 잠정 미뤄졌다. 예정대로 3월 분양을 하는 곳은 재건축단지인 GS건설의 중구 남산동 '청라힐스자이(947가구)'와 현대건설 중구 도원동 '힐스테이트도원센트럴(894가구)'가 유일하다.

    그중 힐스테이트도원센트럴은 당초 2월 분양예정이었지만 한 차례 일정을 미뤄 3월 중 사이버 견본주택으로 선보이게 된다.

    금호건설과 동부건설은 달성군 다사읍과 달서구 두류동에서 이달 '대구다사역금호어울림'과 '대구두류동센트레빌'를 각각 분양할 계획이었다가 일정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단지별로 살펴보면 △대구다사역금호어울림(869가구) △중동푸르지오(714가구) △봉덕2차화성파크드림(499가구) △반월당역서한포레스트(375가구) △대구본리주상복합(368가구) △대구봉덕새길재건축(345가구) △대구두류동센트레빌(333가구) △대구황금동주상복합1·2차(338가구)가 코로나19 감염확산을 우려해 공급일정을 잠정 미루거나 중단했다.

    이달 분양일정을 잡지 못한 현장들은 4월을 넘겨 5월까지 미뤄질 것으로 보인다. 다수 부동산 전문가들은 실제 '5월 분양폭탄'을 예고했다.

    최신영 리얼투데이 실장은 "코로나19 확진자만 벌써 4200여명이라고 한다. 자고 일어나기 무섭게 확진자가 수백명씩 늘어나는 추세"라며 "이런 상황에 4월 총선까지 겹쳤다. 통상 분양시장은 국민적 관심을 높은 총선을 전후로 일정을 잡질 않는다. 4월안에 분양 나서기 쉽지 않은 만큼 5월 중순에야 분양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