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근 지붕도 내려앉아… 소방당국, 광역2단계 발령임병연 대표이사, 상황 파악 중… 사고 현장 이동 예정
  • ▲ 불길이 치솟고 있는 롯데케미칼 대산공장. ⓒ연합뉴스
    ▲ 불길이 치솟고 있는 롯데케미칼 대산공장. ⓒ연합뉴스

    롯데케미칼 대산공장에서 폭발사고가 발생해 11명이 부상당했다.

    4일 오전 2시59분께 충남 서산시 대산읍 롯데케미칼 대산공장에서 큰 폭발음과 함께 불이 났다. 현재까지 근로자 11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진 것으로 알려졌다. 부상자 가운데 일부는 화상이 심해 충남 천안 대형 병원으로 이송했다.

    소방당국은 인접 소방서 가용 인력과 장비까지 출동하는 대응 광역2단계를 발령하고 240여명과 차량 38대를 동원해 진화하고 있다.

    충남소방본부 관계자는 "플랜트 설비 일부가 폭발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롯데케미칼 대산공장은 원유에서 뽑아내는 나프타 분해설비가 갖춰져 연간 100만톤의 생산규모를 갖췄다.

    롯데케미칼 측은 이와 관련, 비상대책반을 가동하고 사고 수습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롯데케미칼 측은 "사고 직후 임병연 롯데케미칼 대표이사를 비롯해 관련 임직원이 출근해 현재 사고원인을 파악 중"이라며 "조속한 수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사고 현장은 대산 총괄공장장이 진두지휘하고 있으며 임병연 대표이사는 사태가 어느 정도 파악되는 대로 사고 현장으로 이동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산공장 폭발 충격은 상당했다는 것이 공장 인근 주민들의 반응이다. 공장 주변 건물이 흔들리는가하면 불기둥도 치솟았고, 창문이 깨지거나 지붕이 내려앉았다는 신고도 접수됐다.

    진동은 대산공단에서 수십㎞ 떨어진 당진과 태안에서도 느껴질 만큼 컸던 것으로 파악됐다. 서산시는 안전문자를 발송하고 주민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