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월드, 운영시간 줄이고 포토타임 등 중단연간이용권 연장 요청에 한시적 연장 결정에버랜드도 축소 운영… 국내 레저계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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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월드 어드벤처가 '코로나19' 사태 장기화 조짐에 따라 운영 시간을 축소하기로 했다. 포토타임, 토크쇼 등 사람이 밀집할 수 있는 이벤트는 운영하지 않고 연간이용권 유효기간도 연장한다.4일 롯데월드에 따르면 롯데월드어드벤처는 기존 오전 9시 30분~오후 10시(주말은 11시)까지 운영하던 것을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최대 2시간 30분 단축 운영한다.롯데월드 관계자는 "어드벤처 영업시간을 일시적으로 조정한다"며 "퍼레이드와 프로젝션 맵핑쇼 등은 기존대로 진행하지만 사람이 밀집해야 하는 포토타임은 2월초부터 중단했다"고 전했다.앞서 코로나19 사태가 국내에서 지역사회 전파로 급속도로 확산되자 소비자들은 불안감을 표하고 있다. 롯데월드를 비롯한 국내 레저시설들이 텅텅 비어있다는 온라인 글이 잇따라 오르는가 하면 롯데월드에는 '연간이용권' 유효기간을 연장하라는 고객들의 요구가 잇따르기도 했다.이에 롯데월드는 운영 시간을 축소하고 소독, 방역 작업을 강화하는 한편, 연간이용권 유효기간을 연장하기로 했다.롯데월드는 가입 시기를 고려해 롯데월드 어드벤처와 아쿠아리움 연간이용권 유효기간을 연장한다.지난해 1월 21일부터 올해 1월 31일까지 연간이용권의 가입자는 연간이용권 종료일로부터 2개월(60일) 연장하고, 지난달 1일부터 29일까지 가입자는 연간이용권 종료일로부터 1개월(30일) 연장해준다.롯데월드는 어트랙션 대기라인, 손잡이 등은 소독 분무기와 소독거즈 등을 이용해 지속 소독하고 있고, 손님들 접촉이 많은 에스컬레이터 및 계단 손잡이, 엘리베이터 버튼은 물론 파크 내 이동문 손잡이 등도 특별 소독을 진행하고 있다.이 외에도 전 직원 마스크 착용 근무, 파크 내 식음, 상품 매장 등 곳곳에 손소독제를 비치했으며, 식음료장 테이블, 어린이 전용시설 등은 소독작업을 강화해 관리 중이다.롯데월드 관계자는 "영업이 끝난 후에도 파크 전역을 구역별로 나눠 매일 전문적인 방역작업을 진행한다"며 "어트랙션을 포함한 파크 전체 구역 및 직원 사무실, 이동동선, 휴게실까지 철저히 관리해 손님 뿐만 아니라 직원들도 안전한 환경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조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롯데월드가 운영하는 서울스카이와 아쿠아리움, 언더씨킹덤도 운영 시간을 축소한다. 서울스카이는 기존 오전10시~오후10시(금,토,공휴일11시)에서 오전11시~오후9시로 조정하고, 아쿠아리움은 기존 오전10시~오후8시(금,토,일,공휴일10시)에서 오전 11시~오후7시(금,토,일,공휴일 8시)만 운영하기로 했다.언더씨킹덤은 평일(월~금)에 휴무하기로 했고 주말(토,일)만 기존 오전 10시30분~오후8시에서 오전10시30분~오후6시로 축소 운영한다.워터파크는 매년 3월부터 한달 간 진행하던 정기 휴장을 조금 앞당겨 2월 25일부터 4월 3일까지 선제적으로 휴장 진행하고, 여름 성수기 영업을 대비한 시설 보수 및 방역활동 진행 중이다.이처럼 코로나19 장기화 조짐에 따라 국내 레저업계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에버랜드 리조트도 25일까지 운영 시간을 축소한다. 기존 오전10시부터 오후9시까지 운영하지만 25일까지만 오후 7시에 폐장한다. 금, 토, 일에는 오후 8시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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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버랜드 역시 연간이용권에 대해 지난달 1일 기준 유효한 연간이용권을 보유한 고객과 지난달 가입 고객 전체를 대상으로 60일 연장한다.관련업계 관계자는 "레저시설의 경우 많은 사람이 모일 수 있기 때문에 코로나19 같은 감염병 사태에는 더 긴장할 수밖에 없는 것이 사실"이라며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해소되는데 꽤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돼 업계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