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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으로 뉴욕증시가 폭락하자 미국으로 눈을 돌렸던 개인투자자들도 대거 주식을 매도했다.
매도된 금액은 코로나19 확산세가 잦아들고 있는 중국으로 유입되고 있다.
4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달 해외주식의 매도세 증가율이 1월에 비해 크게 늘었다.
2월 해외주식 매도액은 38억9807만달러로 1월에 비해 63.92% 늘었다.
매수액도 43억2천378만달러로 전월보다 40.04% 늘었지만 글로벌 증시를 덮친 지난 24∼28일 1주일만에 국내 투자자들은 해외주식 2억8755만달러를 순매도한 점이 눈에 띈다.
특히 지난달 27일 하루 동안 국내 투자들이 순매도한 미국 주식은 1억6959만달러로 집계됐다.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아마존 등 주요 기업들을 집중적으로 매도했다.
미국 뿐 아니라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주식도 매도세가 컸다.
1월 908만달러 순매수를 기록했던 유로존 주식은 2월에는 6473만달러 순매도로 돌아섰다.
일본 주식의 경우 순매도액이 1월 790만달러에서 지난달 6420만달러로 증가했다.
국내 투자자의 해외 주식 매도 강화는 글로벌 증시가 코로나19로 큰 폭의 조정을 겪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반면 코로나19의 근원지로 꼽히는 중국 주식은 오히려 2월부터 매수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2월 중국 주식 순매수 금액은 9772만달러로 집계됐다.
증권사 관계자는 "글로벌 전역에서 코로나19 확산 우려가 감도는 상황에서 오히려 중국은 그동안의 확산세가 한풀 꺾이는 모습을 보이면서 저가매수가 이어지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증시에 대한 전망으로는 "향후 코로나19가 미국과 유럽에서 어느 정도 확산할지 여부가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