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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그룹은 5일 조중훈 창업주 탄생 100주년을 맞아 용인시 신갈 선영에서 추모 행사를 가졌다. 행사에는 약 60명의 그룹 관계자가 참석했다.
조중훈 창업주는 ‘수송보국(輸送報國)’ 철학을 바탕으로 국가경제를 발전시킨 인물로 평가받는다. 정치·경제·문화·군사 등 전 분야의 중추 역할을 담당하는 교통으로 우리나라 산업화에 이바지했다는 평가도 있다.
조중훈 창업주는 평소 “예술가의 혼과 철학이 담긴 창작품은 수천 년이 지나도 그 아름다움을 잃지 않듯, 경영자의 독창적 경륜으로 발전한 기업은 오랫동안 좋은 평가를 받게 된다”면서 “사업은 예술과 같다”고 강조했다.
예술가가 자신의 아이디어를 창조적으로 표현하려고 노력하는 것처럼, 기업가도 같은 신념과 노력으로 사업에 전념해야 한다는 의미다.
조중훈 창업주는 ‘낚시대를 열 개 스무 개 걸쳐 놓는다고 해서 고기가 다 물리는 게 아니다. 진정한 낚시꾼은 한 대의 낚시대로도 많은 물고기를 잡는다’는 ‘낚시대 경영론’을 설파해왔다.
이에 한진그룹은 수송 사업 중심의 종합물류그룹으로 성장해왔다.
조중훈 창업주는 ‘국민 경제와의 조화’도 강조했다. 국익을 위해 기업이 일정 부분의 손해도 부담할 수 있어야 한다는 의미다. 조 창업주가 대한항공공사, 대한선주와 같은 부실 공기업을 인수하게 된 이유도 바로 이와 같다.
1920년생인 조중훈 창업주는 지난 1969년 대한항공공사를 인수, 이후 대한항공을 설립해 항공 사업에 뛰어들었다.
이후인 1977년 5월에는 경영난을 겪던 대진해운을 해체하고 컨테이너 전용 해운사인 한진해운을 설립했다. 1989년 5월에는 한진중공업을 출범시키기도 했다.
조중훈 창업주는 지난 2002년 타계했으며, 그의 탁월한 경영철학과 수송산업에 대한 열정은 한진그룹을 통해 계승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