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권 분쟁' 장기화 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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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진그룹 경영권 분쟁에서 조원태 회장 우군으로 분류되는 델타항공이 한진칼 지분을 추가로 사들였다. 이번 매수로 델타항공의 한진칼 지분은 13.98%로 늘었다.

    델타항공은 한진칼 주식을 장내 매수로 취득해 지분율이 13.98%로 높아졌다고 5일 공시했다. 이번 매입 전까지 델타의 지분율은 11%였다.

    델타항공은 지난 2월27일~3월5일 한진칼 주식 176만1074주(지분율 2.98%)를 추가 매입했다. 이에 보유한 주식은 총 826만9825주로 늘어났다.

    조원태 회장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KCGI, 반도건설로 구성된 '3자 주주연합'과 지분율 중심의 경영권 다툼을 벌이고 있다. 양 측은 오는 27일 한진칼 정기 주총에서 표 대결을 벌인다. 이번 주총에서는 조 회장의 사내이사 연임안 등이 상정된다.

    업계는 델타항공의 지분 추가 매입을 ‘조원태 회장 힘싣기’로 해석한다. 양 측의 분쟁이 장기화 할 것에 대비해 우호 지분을 늘렸다는 해석이다. 정기 주총에서 표를 행사할 주주명부는 지난해 12월 폐쇄돼, 이번 델타의 매수 지분은 의결권이 없다.

    오는 한진칼 정기주총에서 의결권을 가진 지분은 조원태 회장 33.45%, 3자 주주연합은 31.98%를 각각 확보한 것으로 추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