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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희 농협중앙회장 취임 후 범농협 주요 대표직에 인사태풍이 몰아친 가운데 퇴진 인사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농협금융 계열사중 이대훈 농협은행장에 이어 NH저축은행 대표도 조만간 바뀔 전망이다. 저축은행 대표 역시 임기만료 전 교체될 예정으로 유력한 차기 대표도 거론되고 있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김건영 NH저축은행 대표는 임기만료를 4개월여 앞두고 이번 인사 교체 대상에 이름을 올렸다.
금융권 관계자는 "범농협 주요 7개사 CEO교체 외에 NH저축은행 대표도 교체 대상에 포함됐다"며 "조만간 농협금융 임원후보추천위원회에서 행장 선임절차를 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건영 NH저축은행 대표는 김병원 전 농협회장시절인 2018년 6월 취임했으며, 김병원 라인으로 분류된다.
금융권 안팎에서는 이성희 농협중앙회장이 취임한 이후 전임 김병원 회장 시절 임명된 범농협 주요 간부들이 대거 용퇴하면서 이 회장의 친정체제 구축에 속도가 붙고 있다는 해석이다.
농협은 지난 3일 허식 중앙회 전무이사, 소성모 상호금융대표이사, 박규희 조합감사위원장, 김원석 농업경제대표이사, 이대훈 NH농협은행장, 이상욱 농민신문사 사장, 김위상 농협대 총장 등 7명에 대해 사표를 수리했다.
표면적인 절차상으론 이성희 농협중앙회장과 농협중앙회는 농협금융 계열사 인사에 개입하지 않는다. 2012년 농협중앙회가 신용부문과 경제부문을 구분한 '신경분리' 이후부터다. 그러나 농협금융 계열사 인사에 농협중앙회의 의중이 반영되고 있다는 게 일반적인 중론이다.
차기 NH저축은행 대표에는 범농협 계열사 전직 임원이 조심스럽게 거론되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차기 NH저축은행 대표에 경기지역 출신 농협 계열사 전 임원 등이 하마평에 오른 상황”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