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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들이 내달 상품 개정에 발맞춰 보험료 인상을 단행한다. 어린이보험 등 건강보험 상품은 10% 이상 오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한화손해보험은 내달 세만기, 무해지 상품을 제외한 건강보험 상품 예정이율을 0.25%포인트~0.5%포인트 인하할 예정이다.
한화손보는 예정이율 인하와 위험률 조정을 통해 담보별 보험료가 0.8~35%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유병자·고령자들이 간소화된 계약 심사를 통해 가입할 수 있는 간편 보험의 보험료도 약 14% 인상된다.
예정이율이란 보험사가 가입자가 받은 보험료를 토대로 보험금을 지급하기 전까지 거둘 수 있는 예상 수익률을 말한다.
같은 규모의 보험금을 지급한다고 가정할 때 예정이율이 낮아지면 원금이라고 할 수 있는 보험료가 인상된다. 통상 예정이율이 0.25%포인트 인하되면 보험료는 5~10% 가량 인상되는 것으로 본다.
특히 보험기간이 길수록 보험료 인상 폭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연령이 낮은 고객이 가입하는 어린이보험은 10% 이상 보험료가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성인들이 가입하는 종합형 보험은 5~8% 인상이 예상되고 있다.
현대해상은 내달 예정이율 인하로 건강보험 보험료가 상향 조정된다. 표준형 퍼펙트종합보험은 보험료가 약 5% 이상, 무해지 퍼펙트종합보험은 약 10% 이상 인상되고 어린이보험(무)은 약 15% 인상될 예정이다.
DB손해보험도 에정이율 인하에 따라 종합형보험 상품 보험료가 5~8%, 어린이보험 보험료가 10~12% 인상될 것으로 보고 있다. 무해지환급형 상품은 예정이율 인하와 무해지 플랜 추가 인상으로 약 무해지환급형 종합보험이 18.5% 오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보험사는 가입자로부터 받은 보험료를 바탕으로 자산을 운용해 수익을 창출한다. 저금리 기조 장기화로 수익성에 빨간불이 켜진 보험사들은 보험료 조정을 검토해왔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내달 예정이율을 변경하면서 사망 보장 상품인 종신보험뿐만 아니라 건강보험 상품 보험료도 인상될 예정"이라며 "어린이보험과 간편보험의 보험료 인상폭이 클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