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당국, 14명 현재 검사 중… 격리수칙 어긴 주민 1~2명 고발 검토대구시, 신천지 집단거주 연립주택 등 역학조사 진행 중
  • ▲ 코호트 격리 중인 대구 한마음아파트 ⓒ연합뉴스
    ▲ 코호트 격리 중인 대구 한마음아파트 ⓒ연합뉴스
    대구 신천지 교인들이 집단으로 거주한 대구 달서구 한마음아파트에서 46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대거 발생했다. 

    이곳은 대구시가 35세 이하 미혼 여성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임대아파트인데 신천지 신도들이 많이 살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난 것이다. 문제는 대구시 내 또 다른 집단거주 공간이 존재해 완벽한 방역체계를 유지할 수 있을지 여부다. 

    8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대구 달서구 소재 한마음아파트 입주민 수는 총 140명이다. 이 중 46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80명은 음성으로 확인됐으며 14명에 대한 검사를 진행 중이다.

    보건당국은 코로나19 확진자가 잇달아 발생하자 한마음아파트에 대해 국내 처음으로 아파트 대상 코호트 격리를 시행했다. 코호트 격리는 특정 질병에 같이 노출된 사람을 하나의 집단(코호트)으로 묶어 격리하는 방역 조치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아파트에 신천지 신도가 많이 살고 있고 교회와도 굉장히 가까워서 신도들 간의 밀접한 접촉과 노출이 반복적으로 있었기 때문에 확진자가 많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주민들이 자가격리 상태에서 접촉을 했는지는 확인하지 못했다, 다만 자가격리 수칙을 지키지 않은 주민 1~2명 정도에 대해 고발 조치를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여기서 발생하는 문제는 대구 내 신천지 집단거주시설이 한마음아파트뿐만 아니라 다른 곳도 존재한다는 점이다.

    이날 김종연 대구시 감염병관리지원단 부단장은 정례브리핑에서 “가족구성원을 제외하고 (신천지 교인을) 확인한 결과, 확진자 5명 모여 사는 곳은 두 군데다. 4명이 모여 사는 곳은 한 군데, 3명이 모여 사는 곳은 7곳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대구시는 대구 신천지 본부교회가 있는 남구 대명동을 중심으로 다수의 교인이 살고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주로 원룸이나 단독주택, 연립주택 등에서 거주하고 있다. 

    대구시 측은 “현재 추가로 신천지 교인들이 많이 모이는 공간이 있는지 역학조사를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