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수은, 각각 1000억씩 시중은행 신디케이트론 참여 타진조만간 일부 LCC에 유동성 공급, 대형항공사 지원책도 촉각시중은행 "코로나19로 항공업 고사 직전, 수익성 따져 접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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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제주항공
    국책은행이 코로나19(우한폐렴) 확산으로 자금난에 빠진 항공사 지원 사격에 나선다.

    15일 업계와 연합뉴스에 따르면 산업은행, 수출입은행은 시중은행과 제주항공의 이스타항공 인수 자금을 최대 2000억원 규모로 지원하기로 했다.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제주항공이 자금 지원을 요청했기 때문이다.

    산은과 수은이 각각 1000억원씩 맡아 시중은행들의 신디케이트론 참여 의사를 타진 중이다. 특히 산은 지원 금액은 LCC 금융 지원 자금이 활용된다.

    앞서 정부는 지난달 17일 코로나19로 일시적 유동성 부족을 겪는 LCC에 산은의 대출 심사 절차를 거쳐 최대 3000억원 내 유동성을 공급하기로 했다.

    은행권 지원 규모는 제주항공의 인수 계약금 545억원에 더해 이스타항공 유상증자에 필요한 자금을 고려해 정해졌다.

    금융권 관계자는 "이스타항공이 자본 전액 잠식 상태로 이스타항공 대규모 유상증자가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산은과 수은은 시중은행들의 활발한 참여를 기대하고 있으나 은행들은 신중하게 접근 중이다.

    제주항공이 국내 LCC 업계 1위이지만 코로나19 사태로 항공업이 고사 위기에 직면해 있어서다. 금리 등 수익성을 따져서 결정할 것으로 전해진다.

    산은의 LCC 유동성 공급 작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산은은 일부 LCC에 대한 심사 절차를 끝내고 조만간 대출을 진행한다.

    일부 업체가 담보, 부채비율 등에서 대출 요건 문턱이 높다고 주장하나 산은은 원칙과 절차에 따른 심사를 했다는 입장이다.

    정부가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은 대기업도 금융 지원 대상에 넣는 방안을 추진함에 따라 대형항공사(FSC) 지원책도 나올지 주목된다.

    일본을 포함한 대부분의 하늘길이 막히면서 항공업계 피해가 크게 확대되고 있다.

    국적 항공사의 2월 넷째 주 국제선 운송실적을 기준으로 피해 규모를 산출했을 때 오는 6월까지 5조원 이상 매출 피해가 불가피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