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허 카젬 한국GM 사장 등 7명 출연쉬운 정보 전달 초첨… 홍보효과 우려는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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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총 5개의 신차를 선보일 계획이다. 그중 첫 번째를 소개하게 돼 영광이다. 진정한 ‘아메리칸 럭셔리’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카허 카젬 한국GM 사장)16일 오전 10시 인터넷 생방송으로 진행된 캐딜락의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XT6’ 출시 행사. 카젬 사장 발언에 뒤이어 커다란 몸집의 SUV가 모습을 드러냈다. 박수가 쏟아지는 일반 출시 행사와는 달리 주위는 조용했다.사회자는 “코로나19(우한폐렴) 확산으로 인해 온라인 생중계를 한다”며 “공식 홈페이지와 유튜브 등에서 시청할 수 있다”고 안내했다.코로나19 사태로 카젬 사장, 서영득 캐딜락코리아 대표이사, 이명우 캐딜락코리아 판매 담당 부장, 노정화 캐딜락코리아 마케팅 및 홍보부장 등 7명이 참석한 가운데 ‘생방송 출시 행사’가 열린 것이다.서 대표는 “온라인으로 XT6를 선보이게 돼 조심스러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와 함께 ‘젊고 역동적인’ 브랜드로 탈바꿈할 것이라고 언급했다.캐딜락코리아는 이날 생방송으로 신차를 공개하면서 쉽게 정보를 전달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금호타이어 엑스타 레이싱팀을 이끄는 김진표 감독은 ‘액티브 퓨얼 매니지먼트’ 기능과 버튼 하나로 손쉽게 좌석을 접고 펼 수 있는 기능 등의 설명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생중계 화면에는 야간 주행 보조 시스템인 ‘나이트 비전’과 ‘에어 서스펜션’ 작동 원리를 소개하는 인포그래픽, 영상까지 잇달아 송출됐다.회사 측은 소비자에게 직접 메시지를 전달하는 만큼 상세한 정보를 제공하려는 모습이 역력했다. 뿐만 아니라 실제 모습과 달라 보이는 왜곡현상을 줄이고 현장감이 그대로 전달되기 위해 노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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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진행이 매끄럽지 않은 사례가 종종 있었다. 김 감독이 실내를 보여주는 과정에서 카메라 동선이 엉키기도 했다.홍보 효과를 둘러싼 우려의 목소리 역시 여전히 남아 있었다. 실제 이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 생중계에는 20여 명만 접속해 있었다. 유튜브 시청자 수는 최대 170여 명에 불과했다. 신차가 공개될 순간조차 90~120여 명으로 들쭉날쭉했다. 가장 이목이 쏠릴 때 임을 감안하면 아쉬운 수치다.중계를 하는 방식에 대한 지적도 나왔다. 채팅창에는 ‘캐딜락코리아 직원은 안 보고 있느냐’, ‘신형 에스컬레이드의 출시 일정이 궁금하다’, ‘답변 좀 해달라’는 등의 불만이 나왔다. 실시간으로 소통하지 않았기 때문이다.한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에 노출 효과와 빈도, 홍보 채널 확보에 어려움이 많은 상황”이라고 전했다.캐딜락코리아는 이날 대형 SUV인 XT6를 공식 출시했다. XT6는 3.6 가솔린(휘발유) 엔진을 얹었다. 최고 출력 314마력, 최대 토크 38.0㎏.m의 힘을 발휘한다. 편안한 승차감에 3열까지 넉넉한 실내 공간을 더했다.회사 측은 XT6에 이어 XT5, 세단 CT5 및 CT4, XT4 등 5개의 신차를 내놓는다. 연 판매 목표는 2500대로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