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경석 사장 연임회사채 발행 등 자금 조달·운용 전담영업익·현금흐름 회복 ‘과제’
  • ▲ 서울 중구 장교동에 위치한 한화그룹 신사옥. ⓒ한화
    ▲ 서울 중구 장교동에 위치한 한화그룹 신사옥. ⓒ한화
    ㈜한화가 사내이사진에 그룹내 ‘재무통’으로 꼽히는 서광명 재경본부장(전무)을 추가할 예정이다. 현재 금춘수 부회장과 옥경석 사장, 이민석 부사장 등 3인 체제에서 서 전무를 포함해 사내이사진이 4명으로 늘어난다.

    오는 25일 정기주주총회의 주요 안건은 옥경석 사장의 사내이사 연임과 서광명 전무의 신규선임 등이다.

    옥 사장은 삼성전자 부사장 출신으로 2016년 한화그룹에 영입됐으며 2018년 ㈜한화 사내이사에 올랐다. 화약방산부문 겸 기계부문의 대표로 해외사업 진출확대를 통한 글로벌 기업으로의 경영기반 구축에 큰 기여를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서광명 전무는 1963년생으로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후 한화에서 금융팀장과 금융실장 등을 거쳐 현재 재경본부장을 맡고 있다. 회사채 발행을 비롯한 자금 조달·운용업무를 전담해왔다.

    그가 사내이사진에 편입되는 이유는 ㈜한화의 재무구조 개선을 위함으로 보인다. ㈜한화는 삼성으로부터 방산 계열사를 인수하며 대규모 자금을 투입한 바 있다. 또 지난해 대전공장 사고 등으로 생산라인 운영이 원활하지 못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37.7% 줄었다.

    재무안정성 확보가 시급한 과제인 만큼 ‘재무통’인 서전무를 사내이사진에 포함시키는 것으로 판단된다.

    ㈜한화는 “서광명 전무는 재무전문가로서 실무·팀장·임원을 거치며 축적한 경험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재경본부장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며 “투철한 책임감과 재무분야 역량을 고려해 이사회에서 신규 사내이사로 추천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한화는 이번 주주총회에서 김승헌 방위사업연구원 비상근고문과 이석재 서울대 철학과 교수를 신임 사외이사에 선임하는 안건도 의결한다.

    김승헌 고문은 주요 회계법인에서 26년간 회계감사·세무분야에서 근무했다. 또 한국소비자원에서 활동하는 등 재무전문가로 탁월한 역량을 발휘해 기업가치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이석재 교수는 서양 근대 철학분야의 권위자로 영국 로저스상을 수상한 오피니언 리더다. ㈜한화의 경제적 가치와 더불어 ‘함께 멀리’라는 가치향상을 위해 신규 사외이사로 추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