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보 분위기 사라져 눈길개그맨 김재우, 카레이서 강병휘 등 출연SUV 특장점 어필… '주52시간-캠핑-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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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우한폐렴) 확산에 자동차 업계가 온라인 생중계 등 비대면 마케팅으로 방향을 틀고 있다.기아자동차는 17일 오전 10시 30분 유튜브와 포털서비스인 네이버 등을 통해 신형 쏘렌토 공식 출시 행사를 열었다. 이번 행사는 코로나19 집단 감염 우려로 인해 인터넷 생방송으로 진행됐다.특히 정형적이고 딱딱한 분위기가 아닌 자유롭게 대화하는 ‘토크쇼’ 방식으로 이뤄졌다. 개그맨 김재우와 방송인 공서영, 카레이서 강병휘 선수, 권용주 국민대학교 자동차운송디자인 겸임교수 등이 진행을 맡았다.신형 쏘렌토 출시 행사는 홍보 분위기 지우기에 초점을 맞췄다. 예능 프로그램을 보듯 웃기고 경쾌한 요소를 도입했다. 강 선수는 “일반적으로 열리는 신차 공개와 분위기가 매우 다르다”고 강조하기도 했다.이날 온라인 생중계는 기아차의 유튜브 기준 700여 명,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페이스북은 100여 명의 시청자가 몰렸다. 접근성이 높은 네이버에서는 한때 시청자 수가 3만6000여 명에 달했다.기아차는 토크쇼 형태로 진행한 만큼 일상생활에 가장 밀접한 문제를 주요 화두로 제시했다.인기를 끌고 있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특징은 주 52시간 근무제와 캠핑 등 야외활동, 육아에 녹여냈다. ‘가족을 위한 SUV’라는 콘셉트를 활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의견을 주고받는 형식으로 탑재한 엔진 등의 정보를 제공했다.특히 방송 중간 중간에는 김택균 기아차 외장디자인 2팀 팀장과 이동열 국내 마케팅팀 팀장, 서하준 국내 상품운영팀 팀장 등이 출연해 신형 쏘렌토를 직접 소개했다.김 팀장은 신형 쏘렌토에 대해 “기아차의 상징인 ‘타이거 노즈’(호랑이 코) 디자인을 진화시켰다”며 “라디에이터 그릴과 헤드램프를 연결해 일체감을 높였다”고 말했다.권 교수는 “2002년 첫 출시된 쏘렌토 뒷자리에 타던 소비자가 시간이 흘러 직접 몰아볼 수 있게 됐다”며 “밀레니얼(1980년대 초반~2000년대 초반 출생한 세대) 아빠와 젊은 층을 겨냥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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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실시간 질의응답 등이 없는 것에 대해선 아쉬움의 목소리가 많았다. 한 시청자는 “궁금한 것을 물어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 밖에 ‘신형 쏘렌토를 보는 시간이 너무 부족하다’, ‘외관을 더 비춰달라’는 등의 요구가 많았다.이날 정식 판매에 들어간 신형 쏘렌토는 높은 공간 활용성과 안정적인 주행 성능, 첨단 안전 및 편의 사양을 갖췄다.엔진은 가솔린(휘발유) 터보 하이브리드와 디젤(경유) 등 2가지를 갖추고 있다. 하이브리드 모델은 구동 모터를 더해 최고 출력 230마력(시스템 합산 기준), 최대 토크 35.7㎏·m의 힘을 발휘한다.다만 하이브리드 모델은 정부 에너지 소비효율 기준 미달로 사전계약 외 판매 시기가 정해지지 않았다. 회사 측은 “판매 가격 책정 등을 거쳐 추후 선보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디젤 모델의 경우 최초로 스마트스트림 습식 8단 듀얼클러치변속기(DCT)가 들어갔다. 이 변속기는 고출력 엔진에 대응할 수 있는 제어 능력과 변속 성능 등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최고 출력과 최대 토크는 각각 202마력, 45.0㎏·m다. 공인 복합연비는 L당 14.3km(18인치 휠‧2륜구동)다. 판매 가격은 트림(세부 모델)별로 2948만~3817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