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 기관과 다른 판단, 한진그룹 흔들기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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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칼은 17일 입장문을 통해 "(서스틴 측이) 주주연합 측에 편향된 판단을 내려, 한진그룹을 흔드려는 의도가 아닌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서스틴베스트는 이날 조 회장의 사내이사 연임을 반대했다. 하은용 대한항공 재무부문 부사장과 한진칼 이사회가 추천한 사외이사 후보 전원에 대해서는 ‘주의적 찬성’이라는 입장을 냈다.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주축의 3자 주주연합의 추천 이사진 7인에 대해서는 모두 찬성을 권고했다.
반면 KCGS와 ISS는 한진칼 이사회가 추천한 이사진에 대해서는 대부분 찬성 의견을 냈다. 주주연합의 이사 후보에는 불행사 또는 대부분 반대 의견을 냈다.
한진칼은 “서스틴베스트는 권위 있는 의결권 자문사의 의견과는 정반대로 3자 연합의 제안에 모두 찬성을 낸 반면, 한진칼 이사회의 경우 일부 반대나 주의적 찬성이라는 이해할 수 없는 개념을 동원했다”고 비판했다.
서스틴베스트는 한진칼 이사회가 제안한 사외이사 후보인 박영석 후보가 한국자본시장연구원장으로 재직 중이라는 점을 지적했다. 사유에 대해서 이들은 "박 후보가 이해상충에 따라 직무에 충실 못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한진칼은 “3자 연합의 김신배 사내이사 후보는 포스코와 푸르덴셜생명 사외이사로 재직 중이고, 함철호 비상무이사 후보도 항공경영분야 종합 컨설팅 회사 대표”라며 “구본주 후보는 반도건설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에서 재직한 바 있음에도 모두 찬성을 권고한 것은 이중적”이라고 비판했다.
또 “서스틴베스트가 3자 연합 쪽으로 기울어진 일방적 결정을 내린만큼, 형평성 없는 자문 내용을 신뢰할 수 없다”고 반발했다.
한진그룹은 류영재 서스틴베스트 대표가 강성부 KCGI 대표와 인연이 있다며 중립성을 담보할 수 없다고 우려했다.
류 대표가 초대회장을 맡았도 강 대표가 발기인으로 참여한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은 지난달 14일과 17일 한진칼과 KCGI에 공개토론을 제안한 바 있다.
한진칼은 “공개토론회가 성사되지 않자, 서스틴베스트는 이례적으로 ‘2020 정기 주주총회 시즌 프리뷰’라는 보고서를 발표하며 한진칼 흠집내기를 한 바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과연 서스틴베스트가 공정성이 생명인 의결권 자문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하고 있는지, 그에 합당한 중립성을 갖추고 있는지에 심각한 의문을 제기할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