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에 비대면·디지털 구매 선호전년비 온라인몰 판매량 2배 가량 증가개통절차 개선 및 단말 확대 등 온라인몰 육성 집중
  •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에 따라 휴대전화 구매 방식에도 변화가 일고 있다. 

    비대면·디지털 방식의 구매를 선호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이동통신사 온라인 판매 채널의 비중이 점차 커지는 양상이다.

    이 같은 흐름이 장기화될 경우 기존 대리점 또는 유통망에 집중된 구매 패러다임의 변화를 야기, 사업자 간 온라인 경쟁 촉진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 이후 이통 3사 온라인 판매 채널에 대한 선호도가 지속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이동통신사 조사 결과, 지난해 온라인몰의 월 평균 휴대전화 판매 비중은 전체의 5%에 불과했지만 올 2~3월에는 코로나19 여파 등에 따라 약 9%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KT의 공식 온라인몰 'KT샵'의 이달 휴대전화 판매량 역시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지난 1월에 비해 40% 가량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지난달 진행된 이통 3사의 '갤럭시S20' 사전예약에서도 전작인 '갤럭시S10' 대비 온라인 사전예약 비중은 약 10%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동통신업계 한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로 오프라인 매장을 찾는 소비자들이 감소하면서 온라인 판매 비중이 늘어나긴 했지만, 아직까지 큰 폭의 증가세는 아니다"라며 "다만 각 사가 온라인 마케팅 및 서비스 강화에 집중하고 있는 만큼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온라인 판매량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SK텔레콤이 자사 온라인몰 'T월드 다이렉트'를 통해 제공하는 '오늘도착' 서비스의 경우 갤럭시S20 사전예약 구매자 가운데 30%가 선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전작 대비 1.5배 증가한 수준이다. 

    KT샵 전용 서비스인 '여기오지' 이용률도 갤럭시S10 대비 약 2배 가량 늘어나는 등 이통사 온라인몰에 대한 관심은 높아지는 분위기다.

    이통 3사도 이 같은 추세에 따라 온라인몰의 이용 편의성 개선 및 서비스 강화를 위한 방안을 모색하는데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가의 상품인 데다 요금제, 결합상품 등의 내용을 확인해야 하는 만큼 통상 오프라인 매장의 판매량이 절대적으로 높았지만, 온라인몰에 대한 선호도 증가 및 향후 발생 가능한 돌발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온라인몰 육성에 나선다는 복안이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이통 3사 모두 온라인 판매 채널 및 프로세스 강화의 필요성에 대해 인식하는 분위기"라며 "온라인몰 비중이 여전히 작긴 하지만 꾸준히 증가 흐름을 보이고 있어, 개통절차 개선 및 중고폰 등 판매 단말 확대 등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