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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국제유가는 미국의 사우디아라비아-러시아 유가 전쟁 개입 기대감 미국 최대 석유제품 파이프라인 운송물량 감축, 각국의 대규모 경기 부양책 발표 등의 영향으로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23.8% 폭등한 배럴당 25.22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이는 역대 최대 상승 폭이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5월물 북해산 브렌트유는 3.59달러 상승한 28.47달러에 마감됐으며 국내 수입 의존도가 70%에 달하는 중동산 두바이유의 경우 2.44달러 하락한 25.82달러에 마감됐다.
도날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 대책 기자회견에서 사우디와 러시아가 벌이고 있는 유가 전쟁에 개입 가능성을 시사함에 따라 오후 장에서 유가가 상승세를 보였다.
트럼프는 대통령은 러시아 경제가 석유에 의존하고 있어 매우 절망적인 시간을 보내고 있으며 사우디는 그들에게 나쁜 상황임에도 가격적·생산적 측면에서 석유전쟁 중이라고 설명하면서 적절한 시기에 개입할 것이라고 발언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석유수요 감소 우려로 미국 최대 석유제품 운송 파이프라인 업체 Colonial Pipeline Co의 운송물량 20% 감축 소식도 유가를 지지했다.
이번에 운영을 축소하는 구간은 휴스턴 지역에서 노스캐롤라이나를 연결하는 주요 휘발유 운송 1라인과 중간유분 운송 2라인이며 4월24일부터 현재 물량의 20%를 감축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미국 남동부 지역에서 걸프만을 연결해 휘발유, 중간유분 등 석유제품을 운송하는 총 8850㎞ 길이의 파이프라인을 운영하고 있다.
세계 주요 국가들은 코로나19 여파로 침체된 경기를 살리기 위한 적극적 대규모 경기 부양책을 내놨다.
미국 1조달러, 영국 4000억달러, 프랑스 500억달러 규모의 경기 부양책을 내놓은데 이어 유럽중앙은행(ECB)도 1조유로 규모의 팬데믹 긴급채권 프로그램을 도입한다고 발표했다.
일본도 국민 한 사람당 1만2000엔 이상의 현금을 지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중국의 경우 일부 은행의 지급준비율을 인하해주는 방식으로 시중에 769억달러 규모의 장기자금을 공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