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열사 CEO들과 업황 등 대책 논의그룹 쌍두마차, 코로나19發 경영환경 악화일로日 화이트 리스트 한국 제외 이후 7개월만에 직접 주재
  • ▲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이번 주 반도체, 정유 등 주요 계열사들이 참석하는 경영회의를 진행할 것으로 전해졌다.ⓒSK
    ▲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이번 주 반도체, 정유 등 주요 계열사들이 참석하는 경영회의를 진행할 것으로 전해졌다.ⓒSK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이번 주 반도체, 정유 등 주요 계열사들이 참석하는 경영회의를 진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23일 재계에 따르면 SK최태원 회장은 이번주중 서울 종로구 서린동 본사에서 16개 주요 관계사 CEO들이 참석한 가운데 그룹 최고협의기구인 수펙스추구협의회 회의를 주재할 예정이다. 

    수펙스추구협의회 회의는 전문경영인을 중심으로 진행된것이 보통이었다. 최 회장이 직접 주재하는 것은 지난해 8월 일본이 전략물자 수출심사 우대국인 화이트 리스트에서 한국을 제외하는 조치를 단행한 이후 7개월만이다. 

    이번 회의에서 각 관계사 CEO들은 올해 초 중국 우한에서 발생한 우한 폐렴 바이러스(코로나19)의 판데믹(pandemic·세계적 대유행병)상황이 반도체 등 주요 사업에 예상되는 타격과 대응책을 분석하고 코로나19가 장기화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시나리오에 대해서도 점검할 것으로 알려졌다.

    SK그룹의 쌍두마차격인 SK하이닉스와 SK이노베이션은 최근 경영환경이 녹록치 않다. 

    SK이노베이션은 정제마진이 마이너스로 돌아서 원유를 정제해 휘발유를 만들면 만들수록 손해를 보는 실정이다. 1월 말 중국에서 대유행이 시작된 코로나19 영향으로 항공유 및 산업용 경유 마진 약세가 두드러졌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한 석유제품 수요 감소에도 주요 산유국들이 감산 결과 도출에 실패하면서 국제유가가 급락해 1분기 영업손익은 전년 동기 3,311억원과 직전 분기 1,224억원 대비 큰 폭의 감소가 예상된다. 

    배터리 부문도 글로벌 완성차업체들의 전기차 생산 차질, 수요 감소 등으로 1000억원대의 손실이 나올것으로 보인다.

  • SK하이닉스는 북미, 유럽 지역으로 코로나가 빠르게 확산되면서 글로벌 경기둔화로 인해 하반기 스마트 폰, PC 등 IT 소비 위축이라는 상황과 마주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올해 코로나19에 따른 경영 불확실성을 고려해 공정전환과 재고감소에 주력하며 설비투자도 축소할 것으로 전해진다. 

    재계 관계자는 "코로나19의 세계적 유행상황이 심각하다 보니 최 회장이 직접 상황을 살피고 자신의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이례적으로 회의를 주재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SK그룹뿐만 아니라 삼성전자, LG디스플레이 등에서는 코로나19 판데믹에 대응하기 위해 시나리오별 대응전략 마련, 주요 부품·소재 재고 파악·확보, 공급처 다변화 추진, 국내 협력사 관리 등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