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전기차+충전사업 육성한국타이어, 경주장 등 스포츠서비스 운영현대위아, 부품 업체 넘어 ‘스마트 팩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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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업계가 정기 주주총회(주총)를 맞아 ‘미래 먹거리’ 육성에 잇달아 뛰어들고 있다. 회사 정관에 사업 목적을 추가해 경영 환경 변화와 코로나19(우한폐렴)에 따른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구상이다.24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자동차는 이날 주총을 통해 ‘전동화 차량 등 각종 차량 충전사업 및 기타 관련사업’ 등을 정관 사업목적에 추가했다.이번 정관 변경은 새로운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려는 목적으로 풀이된다. 뿐만 아니라 미래 성장동력 사업 투자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기 위한 차원이다.기아차는 향후 6년간 전기차 등 연구개발(R&D)에 29조원을 쏟아붓는다. 전기차와 모빌리티(이동 수단) 중심으로 체질을 전환한다는 목표다.특히 기아차는 전기차에 초점을 맞췄다. 한 번 충전해 500㎞ 이상을 달릴 수 있는 전기차와 20분 이내 초고속 충전이 가능한 산업 기반 육성에 본격 속도를 낼 계획이다.현대차는 지난 19일 주총에서 정관 사업목적에 ‘기타 이동수단과 부품의 제조판매’ 등을 마련했다. 이는 현대차가 밝힌 ‘2025 전략’과 맞물린다.이 회사는 전동화(전기 구동력 활용)와 플랫폼 사업 기반 구축 등을 위해 2025년까지 61조원 규모를 투자한다.현대차는 도심 항공기 시장에서 주도권을 쥐겠다는 구상이다. 본업으로 삼아온 도로 위를 뛰어넘어 도심 하늘길을 오가는 이동수단을 미래 먹거리로 낙점했다.지난 1월 열린 세계 최대 전자쇼 ‘CES 2020’에서는 글로벌 차량공유 기업 우버와 ‘도심항공 모빌리티(UAM)’ 사업 추진 협력 계약을 맺은 바 있다.특히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이 현대차 이사회 의장직을 맡은 만큼 미래 성장동력을 속도감 있게 진두지휘할 전망이다.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옛 한국타이어)는 오는 27일 주총을 통해 ‘자동차 경주장 및 주행 체험장 운영 등 스포츠 서비스업’을 정관에 포함시키기로 했다.한국타이어는 충남 태안군에 2000억원을 들여 타이어 성능 시험장을 짓고 있다. 내년 상반기 문을 여는 이곳은 국내 최대인 약 126만㎡ 규모다. 시속 250㎞까지 내달릴 수 있는 직선주로 등을 갖추고 있다. 고속주행과 수막시험, 제동거리 등을 연구하는 데 활용될 예정이다.회사 측은 체험 중심의 드라이빙센터 운영을 위해 정관 사업목적을 추가한다. 경기 용인 ‘AMG 스피드웨이’처럼 모터스포츠 경기장으로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부품 업체인 현대위아는 스마트 팩토리를 신사업으로 본격 추진한다. 다음날 예정된 주총에서 사업 목적에 ‘정보통신공사업’을 추가한다.현대위아는 창원1공장과 서산공장에 운영 중인 공장 자동화 시스템 ‘아이리스(iRiS)’를 상용화한다. 아이리스는 적용 시 사물인터넷(IoT) 기능을 통해 외부에서 공작기계 상태 등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사후서비스(AS)까지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