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 엔씨, 방준혁·김택진 연임코웨이 인수 통한 비게임 시너지 관심'리니지 IP-콘솔 진출' 등 글로벌 전략 주목
-
국내 주요 게임 업체들이 주주총회 시즌을 맞이한 가운데, 수장들의 연임이 눈길을 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국내외 환경이 불안정한 상황에서도 '창업자 DNA'로 성과를 극대화해 나갈지 귀추가 주목된다.방준혁 넷마블 의장은 27일 열리는 주총에서 3년 임기가 연장된다. 넷마블 창업자인 방 의장은 2014년부터 이사회에서 회사 경영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국내 렌털업계 1위 웅진코웨이 인수를 통한 '비(非)게임' 분야에서 성과를 낼지 관심이 모아진다. 방 의장은 코웨이 인수를 통해 AI, 클라우드, 빅데이터 등 IT기술과 구독경제를 결합해 '스마트홈 구독경제 비즈니스'를 발전하겠다고 천명한 바 있다.또한 방 의장은 넷마블 본업인 게임 분야의 글로벌 진출에도 고삐를 죄고 있다. 해외매출 비중이 72%를 차지하는 넷마블로서는 코로나19 여파에 굳게 닫힌 세계 시장의 문을 두드려야 하는 상황이다. 최근 출시한 모바일 게임 'A3: 스틸얼라이브'를 비롯해 출시 예정인 '세븐나이츠 레볼루션', '세븐나이츠2' 등 대작 지식재산권(IP) 게임들의 흥행을 성공시켜야 하는 과제에 직면해 있다.엔씨소프트 김택진 대표도 회사 창업 이후 현재까지 지휘봉을 놓지 않고 있다. 김 대표는 25일 열린 주총에서 올해를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원년으로 꼽고 전사의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강력한 IP를 활용한 모바일 게임 '리니지M'과 '리니지2M'을 통해 세계 시장에서도 흥행 신화를 이어나가겠다는 것.김 대표는 모바일과 PC 온라인에서 쌓은 경험과 성과를 바탕으로 글로벌 콘솔 게임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것을 천명했다. PC에서 모바일로 더 나아가 콘솔까지 플랫폼을 확장하고 경계를 뛰어넘어 글로벌 종합게임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겠다는 포부다. 다만 코로나19 여파로 글로벌 행사가 줄줄이 연기되거나 취소되는 상황에서 시장 공략 타이밍을 어떻게 조율해 나갈지가 숙제로 남아있다.업계 관계자는 "최근 몃 년간 게임 업계가 대내외적인 악재속에 침체를 거듭해 나가고 있다"면서도 "회사를 오랫동안 이끈 창업자들의 기업 운영 노하우가 위기를 해결해 나가는 데 필요하다"고 말했다.한편 주총에서 넥슨 일본 법인은 오웬 마호니 대표가, 넥슨지티는 신지환 대표가 각각 연임됐다. 이 밖에 ▲문지수 네오위즈 대표 2년 연임 ▲정우진 NHN 대표 3년 연임 ▲김정섭 선데이토즈 대표 3년 연임 ▲장현국 위메이드는 대표 3년 연임 ▲김유라 한빛소프트 대표 3년 연임 등이 결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