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사원협의회 2% 임금인상률 반대 내달 삼성화재 노사 간 협상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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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화재와 평사원협의회의 임금 협상이 결렬되면서 연봉 계약 체결이 미뤄졌다.

    3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최근 평사원협의회와의 임금 협상 결렬에 따라 작년과 동일하게 3월 급여를 지급했다.

    평사원협의회에서 사측이 제시한 임금인상률을 동의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올해 삼성화재 사측이 제시한 임금인상률은 2%였다. 이에 대한 평사원협의회 분회장 동의 반대는 94명으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임금 인상률 찬성은 48명, 기권 28명에 그쳤다. 

    현재 삼성화재의 임금협상 및 단체협약(임단협)은 직원대표기구인 평사원협의회가 주도적으로 맡고 있다.

    평사원협의회는 사원 대표기구로 전체 직원 5000여 명 중 3000명 이상이 속해있다. 삼성화재는 노조가 설립되기 전 평사원협의회를 통해 노사 간 임금협상을 진행했다. 

    평사원협의회는 각 부서에서 대표자인 분회장을 뽑고, 그들이 모여 의사 결정을 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삼성화재는 매년 3월에 연봉 협상을 진행하는데 협상 불발로 연봉 계약 체결도 미뤄지게 됐다. 삼성화재는 추후 연봉 협상이 타결되면 급여를 소급 적용해 지급할 방침이다.

    삼성화재는 최근 평사원협의회와 협상이 불발된 가운데 내달엔 삼성화재 노조와도 협상에 돌입한다. 삼성화재 노사는 임금 및 단체협상 날짜 등에 합의해 ‘상견례’를 가진 바 있다.

    삼성화재 노조는 내달 사측과의 협상에서 임금인상과 더불어 성과급 기준 개선 등을 요구할 예정이다.

    삼성화재에 노조가 생겨 교섭대상 지위를 확보한 것은 1952년 회사 설립 후 처음이다. 

    삼성화재 노조는 지난해 12월 8일 설립총회를 개최하고, 올해 1월 23일 서울지방고용노동청 서울남부지청에 노동조합 설립신고서 낸 뒤 출범했다. 삼성화재 노조는 가입대상 인원 4800여 명 중 651명 가입해 전체의 13.6%를 차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