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로 판매 형태 바뀌어환불과 보증 체계 갖춘 ‘엔카홈서비스’ 입소문타이어 교체와 세차까지 비대면 영역 넓어져
  • ▲ SK엔카닷컴의 ‘엔카홈서비스’ⓒSK엔카닷컴
    ▲ SK엔카닷컴의 ‘엔카홈서비스’ⓒSK엔카닷컴
    서울 삼성동에 사는 30대 직장인 박모씨는 중고 자동차 구매에 선뜻 나서지 못하고 있다. 구매 과정이 번거롭고 품질을 보증받을 수 있을지 걱정이 많아서다. 고민하던 박씨는 며칠 전 비대면 중고차 구매 후기를 본 기억을 떠올렸다. 응용프로그램(앱)으로 간편하게 살 수 있었다. 당일배송과 환불제 등에 ‘믿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코로나19(우한폐렴) 사태로 국내 시장에서 비대면 서비스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주요 업체도 활발하게 비대면 마케팅을 펼치면서 중고차와 안경 등 어려울 것으로 여겨졌던 분야까지 영역이 넓어지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최대 중고차 거래 플랫폼 SK엔카닷컴은 ‘엔카홈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엔카홈서비스는 소비자가 원하는 장소, 원하는 시간에 차량을 배송하는 것이다.

    이 서비스는 중고차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7일 환불제를 도입해 소비자가 직접 타보고 결정하도록 했다. 

    품질 보증을 투명하게 한 것도 인기를 끄는 이유 중 하나다. SK엔카는 전문 진단평가사가 거래 차량의 사고 유무, 내·외부 이상, 옵션 등을 진단하고 보증하고 있다. 새로운 패러다임을 탄생시킨 것이다.

    특히 엔카홈서비스를 통해 선보이는 무사고 중고차는 보증판매 및 수리 체계를 제공한다. 중고차를 사고 타는 전 과정에서 불안감을 없애줘 소비자 반응이 좋다.

    전북 정읍시에 사는 이모씨(40)는 “그동안 중고차를 보기 위해 멀리 나가야 하는 어려움이 있었다”며 “엔카홈서비스는 집에서 편하게 매물을 받아볼 수 있어서 좋았다”고 이용 후기를 전했다.

    박홍규 SK엔카닷컴 사업총괄본부장은 “매물이 먼 거리에 있거나 시간적 여유가 부족하고 딜러와 만나는 것이 부담스러운 소비자의 구매를 직접 책임진다”면서 “특히 7일간 충분히 경험할 수 있는 게 가장 큰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 ▲ SK엔카닷컴의 ‘엔카홈서비스’ 1호차 전달식 ⓒSK엔카닷컴
    ▲ SK엔카닷컴의 ‘엔카홈서비스’ 1호차 전달식 ⓒSK엔카닷컴
    비대면 서비스는 중고차 구매부터 타이어 교체 등 정비까지 확대되고 있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의 티스테이션에서 제공하는 ‘픽업 및 딜리버리’는 소비자가 원하는 장소와 시간, 상품 등을 한 번에 고를 수 있도록 했다.

    카버샵은 일반 정비와 세차, 주유까지 대신한다. 스마트폰으로 예약하고 열쇠를 건물 입구에 맡기면 돼 간편하다는 평가다.

    안경 역시 이제 매장에 방문하지 않아도 편하게 해결할 수 있다. 2018년 나온 앱 ‘라운즈’는 직접 개발한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했다. 사진을 찍으면 얼굴을 인식해 안경이나 선글라스를 쓴 모습으로 바꿔준다. 

    국내외 70여개 브랜드의 상품 수천여개를 비교할 수 있는 게 최대 장점이다. 이와 함께 원하는 안경을 산 뒤 집에서 수령할 수 있다.

    비대면 서비스는 직장인을 중심으로 그 규모가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현대카드와 현대캐피탈 소비유형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7월 기준 비대면 결제 금액은 최근 2년 새 500%(40대 기준) 뛴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