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28.7% 증가자회사 ‘동양’ 네트워크 시너지 주효홈데이·에이스하드웨어 확장 추진
  • ▲ 유진기업 건자재유통 사업부문이 납품하는 건설소재. ⓒ유진
    ▲ 유진기업 건자재유통 사업부문이 납품하는 건설소재. ⓒ유진
    국내 1위 레미콘 업체인 유진기업이 건자재유통 사업부문에서도 뚜렷한 성과를 내고 있다. 레미콘을 기반으로 한 영업자원을 적극 활용해 사업영역을 확장하면서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과 비교해 28.7% 증가했다.

    유진기업은 지난 2013년 7월 건자재사업팀을 신설해 종합건자재 유통회사로 첫 발을 내딛었다. 30년 이상 국내 중대형 건설사에 레미콘·아스콘 등 건설기초소재 납품으로 쌓은 신뢰와 품질관리 노하우로 건축자재를 안정적으로 공급 중이다.

    현재는 철근과 형강, 파일, 시멘트, 단열재 등 구조재부터 타일과 위생도기, 욕조, 가구, 창호 등 내·외장재에 이르기까지 건축자재 전품목을 공급하고 있다. 2013년 115억원에 달했던 해당 사업부문의 매출액은 지난해 2540억원으로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성장에 따라 건자재유통부문이 유진기업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늘어나는 중이다. 

    이 사업부문의 매출액과 비중은 ▲2017년 1840억원(22.2%) ▲2018년 1970억원(25.3%) ▲2019년 2540억원(31.5%) 등으로 매년 늘고 있다. 건자재유통이 전체 매출비중에서 30%를 넘은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다.

    건자재유통의 성장배경에는 자회사 ‘동양’과의 네트워크 시너지가 있다. 이들 기업은 모든 건축자재를 원스톱 서비스로 제공한다.

    전국 46개 사업장에서 220여명의 전문영업사원이 현장을 찾아 사용자별 맞춤 자재를 공급하는 차별화 전략이 주효했다. 국내뿐만 아니라 미국과 중국, 유럽 등 해외에도 건자재를 납품하기 시작해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유진기업은 건자재유통의 성장에 기반해 홈인테리어 전문매장인 ‘홈데이’와 건축자재공구원스톱 쇼핑센터인 ‘에이스하드웨어’도 운영 중이다. 사업초기 단계로 큰 이익은 발생하고 있지 않지만, 점차 시장점유율을 늘려가며 내·외연이 커지고 있다.

    올해 건설경기 침체 등으로 레미콘부문의 실적이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유진기업은 건자재유통 사업부문의 확대에 주력할 방침이다.

    유진 관계자는 “영업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업체 제품을 대형 건설사에 납품하는 중간다리 역할을 수행하며, 대-중소기업 간 상생 생태계 구축에도 앞장서고 있다”며 “올해도 차별화된 서비스와 합리적인 납품가격대로 실적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