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북 4월호…경기침체 악화일로미국·EU 경제도 위기…글로벌 경기침체 우려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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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코로나19 영향으로 "내수위축이 지속되는 가운데 고용지표가 크게 둔화되고 수출 불확실성이 증가하는 등 실물경제 어려움이 확대되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기획재정부는 17일 발간한 최근경제동향(그린북) 4월호에서 "대외적으로는 각국 정부의 적극적 정책대응으로 금융시장 불안은 다소 완화되었으나 미국·EU 등 주요국의 경제활동이 크게 위축되면서 실물지표가 악화되고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가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앞서 그린북 3월호에서는 "경제심리가 위축되고 실물경제와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는 진단에서 경기침체가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는 견해로 읽힌다.그린북에 따르면 2월 산업활동은 전월대비 생산・지출 측면의 주요 지표가 모두 감소했다.생산은 광공업이 -3.8%, 서비스업이 -3.5% 등 모두 줄었다. 지출은 소매판매 -6.0%, 설비투자 -4.8%, 건설투자 -3.4% 씩 각각 감소했다.3월 수출은 전년동월보다 조업일수가 1.5일 증가했음에도 -0.2% 감소했다.소비자심리 지수(CSI)는 78.4로 전월대비 18.5p 하락했고 기업심리 실적(BSI) 역시 9p 줄어들었다.소비위축 수치를 보면 백화점과 할인점 매출액이 감소하면서 카드 국내승인액이 -4.3%를 기록해 2년5개월만에 마이너스(-)로 전환했다. 다만 비대면 소비가 늘면서 온라인 매출액은 전년동월보다 23.6%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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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고용시장은 더 심각했다. 3월 취업자는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전년동월대비 19.5만명이 감소했다.특히 일시휴직자가 전년동월보다 126만명 증가한 160만7000명으로 역대 최고기록을 경신했다. 과거 역대 최대 일시휴직자는 2014년 8월 87만8000명이었다.통상 '일시휴직자'는 휴직 사유가 해소될 경우 일반적인 취업자로 복귀하기도 하지만 코로나19로 향후 고용상황이 더욱 악화될 경우 실업 또는 비경제활동인구로 이동할 가능성이 있다고 정부는 우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