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건설경기 파급효과 및 대응방안' 보고서GDP성장율 비관적으로 3.0% 감소 가정1.3% 성장해도 최소 1.9조 감소 추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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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코로나19(우한폐렴) 사태로 올해 건설투자가 최대 10조원이상, 취업자수는 최대 11만명이상 감소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21일 발간한 '코로나19 사태의 건설경기 파급효과 및 대응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건설투자는 최소 1조9000억원에서 최대 10조1000억원까지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코로나 사태로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낙관적으로는 1.3% 성장, 비관적으로는 3.0% 감소할 것을 가정해 산출한 수치다.

    건산연은 코로나19 사태 발생에 따른 올해 건설투자 감소로 인한 산업생산액이 최소 3조8000억원에서 최대 20조3000억원으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취업자수 역시 최소 2만1000명에서 최대 11만1000명까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건산연은 줄어드는 건설투자를 보완하기 위해 내년 SOC 예산을 최소 5조원 이상 확대하고 앞으로 3년 이상 확대 기조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건설투자 확대를 위해 보건소 등 1차 지역 의료기관 및 시설물 확충이 우선과제이며 지역 의료시스템 붕괴 가능성에 대비한 이동형 병원, 대규모 난민 발생에 대비한 이동형 주택 등 재난 대응 인프라 확충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대구와 경북 등 특별재난지역에 대한 동대구 고속버스 터미널 부지 개발 사업과 서대구 역세권 개발사업 같은 대규모 복합개발사업의 전략적 공공투자도 실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건설투자 활성화를 위해서는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사업 범위를 높이고 조사기관수를 확대해 조사 기간을 줄이고, 경기 위축에 대응해 적기투자를 도모해야한다고 설명했다.

    민간자본을 기반으로대규모 개발사업의 효율적 추진과 도시재생사업에 민간 참여를 높여야한다는 의견도 덧붙였다.

    이승우 연구위원은 "코로나19에 따른 경제위기 상황에서 GDP의 15% 이상을 차지하는 건설투자까지 크게 위축된다면 국가 경제의 어려움은 가중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위기에는 가장 즉각적이고 효과적인 정책 수단이 필요하며 현재의 긴급처방 이후 본격적인 경제회복에서는 건설투자 확대가 큰 역할을 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